![]() ▲ 국악 그룹‘악단광칠’(AkDanGwangChil) ©이일영 칼럼니스트 |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젊은 국악인들이 창단한 그룹 ‘악단광칠’(AkDanGwangChil)이 있다. 이와 같은 악단광칠은 지난 2000년 전통음악의 현대화를 위하여 창단되었던 정가악회의 특별한 음악 활동 중 하나로 만들어진 유닛 그룹(unit group)으로 출발했다.
민족의 전통음악을 민중과 더불어 호흡하는 시대의 숨결로 승화시키려는 뜻을 가진 젊은 국악 그룹 ‘악단광칠’은 이북의 서도지역 황해도에서 전승되어온 민요 서도소리와 오랜 전통을 가진 황해도 굿판의 음악을 바탕으로 단절된 분단의 아픔을 현대적 감성으로 아우르는 의지가 뚜렷한 그룹이다.
이와 같은 ‘악단광칠’이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행사 월드뮤직플랫폼 ‘글로벌페스트’(global FEST)의 라인업에 선정되어 오는 12일 공연을 펼친다. ‘글로벌페스트’는 매년 1월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공연기획자협회 총회(APAP Conference) 기간에 전 세계의 공연예술가와 기획자들이 모이는 북미에서 가장 중요한 월드뮤직 행사 ‘잰아츠 NYC’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1500여 개의 쇼케이스와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악단광칠’은 이에 앞서 1월 11일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공연도 펼친다.
악단광칠은 2015년 창단 이후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G-100일 페스티벌 초청공연과 2017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참가하여 수림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2018년 KBS국악대상 단체상과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이어 다양한 음악 축제와 콘서트를 통하여 많은 활동을 가져온 그룹은 2017년 벨기에 월드뮤직 축제 포클로리시모(Folkolrissimo)와 2018년 체코 거리예술축제 컬러스 오브 오스트라바(Colours of Ostrava)에 이어 2019년 서울 뮤직위크 쇼케이스와 2019 WOMEX(World Music Expo)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됐다.
북한 황해도지역의 전통적인 굿 음악과 민요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공연무대를 구성하여 소통의 울림을 추구하는 악단광칠은 연주자와 소리꾼의 무대가 아닌 관객과의 한바탕 굿판을 만들어낸다. 이와 같은 전국 콘서트 ‘미치고 팔짝 뛰는’ 공연을 통하여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이와 같은 악단광칠은 9명의 전통음악 전공자로 구성된 그룹이다.
그룹의 멤버는 젓대(대금) 연주자에서 소리꾼으로 거듭난 방초롱과 판소리를 전공한 안민영 그리고 경기민요를 전공한 왕희림의 젊은 여성 3인 소리꾼이 극과 음악으로 어우러진 무대의 신명과 정한을 쥐고 편다. 이어 서울대 국악과 출신의 대금연주자 김현수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악기 대금연주자로 그룹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대금이라는 전통악기가 음정의 조성이 존재하지 않는 특성에서 주어진 음악의 선율에 따라 조성을 생성해가는 즉흥성이 강한 악기로 호흡의 중요성이 중시되는 점에서 그의 극히 안정적인 긴 호흡의 연주는 그룹의 숨결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타악의 전현준과 선우진영 그리고 아쟁의 박혜림과 피리, 생황 연주자 이향희와 가야금 연주자 원먼동마루로 구성된 국악 그룹이다.
![]() ▲ 국악 그룹 ‘악단광칠’ 세계 음악행사 월드뮤직플랫폼 ‘글로벌페스트’(global FEST) 라인업 선정 © 이일영 칼럼니스트 |
이와 같은 국악 그룹 악단광칠이 추구하는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의 바탕인 서도민요의 선율 수심가토리와 황해도 무가 음악의 선율 경토리는 굿판에서 ‘경서토리’로 어우러지는 특성이 있다. 이와 같은 어우러짐의 미학이라 할 수 있는 황해도 굿판의 음악에는 삶의 기원을 돋우는 신명과 삶에 녹아내린 정한의 가락과 그릇된 것들을 질타하는 해학의 감성이 어우러져 있다. 이와 같은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의 애환이 녹아내린 어우러짐의 미학을 현대적인 음악으로 새롭게 추슬러가는 그룹 악단광칠에 거는 기대는 크다.
세계적인 음악 행사 월드뮤직플랫폼 ‘글로벌페스트’ 무대를 통하여 우리의 음악에 담긴 어우러짐의 선율과 가락이 세계 속에 널리 퍼져가기를 기원한다. 필자: 이일영(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artwww@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