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월 8일(토)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조화의 선율에 담긴 아름다움을 펴는 젊은 여류 음악가 3인의 ‘트리오 아티스트리’(Trio Artistry)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브레이크뉴스 |
오는 2월 8일(토)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조화의 선율에 담긴 아름다움을 펴는 젊은 여류 음악가 3인의 ‘트리오 아티스트리’(Trio Artistry)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피아니스트 김고운, 바이올리니스트 변예진, 첼리스트 변새봄으로 어우러진 ‘트리오 아티스트리’는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에서 공부한 재원들이다. 이들은 2011년 유학 때에 주 이스탄불 대한민국 총영사관 초청 연주회를 계기로 ‘트리오 아티스트리’를 결성하였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들은 ‘영산아트홀 스프링콘서트’, ‘광림아트센터 장천아트홀 실내악 콘서트’,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국 페이스북 축제 초청연주’, ‘경기도 평생학습관 초청연주’, ‘한국소리터 초청 해설이 있는 음악회’, ‘영산아트홀 송년음악회’, ‘장일범의 K-Classic World’ 출연에 이르는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예술가적인 기교 또는, 예술성을 뜻하는 아티스트리(Artistry) 트리오는 3인의 솔리스트가 하나가 되어 음악으로 펴는 승화된 예술의 조화를 추구한다.
‘트리오 아티스트리’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1840-1893)의 ‘사계’(四季-The Seasons, Op.37a) 중 1월 ‘화롯가’에서(January By the fireside)"와 2월 ‘사육제’(February Carnival Time)를 ‘알렉산더 게디케’(1877-1957)의 편곡으로 연주한다. 이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피아노 트리오 2번 마단조 작품번호 67(Piano Trio No.2 in E minor Op.67)과 ‘안톤 아렌스키’(1861-1906)의 ‘피아노 트리오 1번 라단조 작품번호 32’(PIano Trio No.1 in D minor Op.32)을 연주한다.
‘트리오 아티스트리’의 첫 연주곡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1월 ‘화롯가에서’와 2월 ‘사육제’의 선곡은 정기연주회가 열리는 겨울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차이콥스키’의 작품 ‘사계’는 1875년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행하던 월간 음악 잡지 ‘누벨리스트’(Nuvellist)의 경영자이며 편집장이던 ‘니콜라이 비노그라도프 베르나르트’(1844-1905)의 의뢰와 제안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기록에 의하면 음악 잡지 ‘누벨리스트’의 1875년 12월호에 매월 특집으로 실리게 될 ‘차이콥스키’ 피아노 작품 게재에 대한 안내문이 실렸다. 이어 다음 해 1876년까지 매월 실렸던 ‘차이콥스키’ 피아노 작품 12곡의 부제는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편집장 ‘니콜라이 베르나르트’가 붙인 것이다. 그는 작품에 담긴 감성을 러시아 시인들의 서정시와 연관 지어 각 달을 상징하는 부제를 달아 특집으로 해설하였다. 이후 이와 같은 12곡의 피아노 소품을 묶어 작품 ‘사계’(The Seasons, Op.37a)로 발표한 것이다.
‘트리오 아티스트리’가 연주하는 ‘사계’ 중 1월 ‘화롯가에서’는 러시아 근대문학의 선구적 지평을 일군 소설가이며 시인인 알렉산드르 푸시퀸(1799-1837)의 시에서 부제가 주어졌다. 시인의 시와 함께 화로의 불꽃과 겨울을 대비한 묘사가 한 폭의 드로잉처럼 전개되는 작품이다. 2월 ‘사육제’는 ‘푸시퀸’과 절친하였던 러시아 낭만주의 대표시인 ‘표트르 바젬스키’(1792-1878)의 시에서 부제가 주어진 곡이다.
이는 흥겨운 러시아춤곡의 리듬으로 시작되는 축제의 신명을 헤아려간 음악이다. 여기서 엄밀하게 짚고 갈 대목은 기록으로 보면 ‘차이콥스키’ ‘사계’의 12곡 중 필사 악보에 ‘차이콥스키’ 스스로 명확한 부제를 기록한 곡은 8월 ‘추수’(The Harvest, Scherzo)와 12월 ‘크리스마스 무렵’(Christmas-Tide, Waltz) 두 곡뿐이다. 이는 ‘누벨리스트’의 편집장 ‘베르나르트’가 이와 같은 특집을 구상하여 12개월 각 달의 계절적인 감성을 러시아 시인들의 시에 바탕을 두어 차이콥스키에게 의뢰하였으며 ‘차이콥스키’가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이는 바로 어떤 형식에 규제받지 않는 자유로운 독립 작품을 뜻하는 ‘성격적 소품’(Character piece)이었다.
‘차이콥스키’의 ‘사계’는 화음의 구성이 인상적인 한 폭의 데생 작품과 같은 간결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에 ‘트리오 아티스트리’가 연주하는 1월 ‘화롯가에서’는 겨울의 서정이 매만져지는 작품이다. 이어 2월 ‘사육제’는 유난히 길고 긴 러시아 겨울의 고난을 축제의 흥겨운 신명으로 극복하려는 의식을 품은 음악이다. 이와 같은 ‘차이콥스키’의 ‘사계’는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편곡과 연주로 작품에 담긴 감성들을 새롭게 끌어내는 경향이 많았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이번 ‘트리오 아티스트리’가 연주하는 2월 ‘사육제’는 바이올린과 첼로가 어우러지는 피아노 삼중주 연주가 많지 않은 사실에서 우리나라 젊은 여성 트리오의 연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어 ‘트리오 아티스트리’가 연주하는 곡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피아노 트리오 2번 마단조 작품번호 67이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1년 남겨둔 1944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쇼스타코비치’가 자신의 음악 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절친한 벗 음악 비평가 ‘이반 솔레르친스키(1902-1944)의 비통한 죽음에 추모의 마음을 담아 헌정한 작품이다. ‘쇼스타코비치’는 20대 초반 네 살 위의 ‘솔레르친스키’와 만나 20여 년 동안 교유하면서 가장 깊숙한 의식과 우정을 나누었다, ‘솔레르친스키’는 26개 언어에 능통하였으며, 모든 분야에 방대한 지식을 품은 러시아 최대의 지성이었으며 걸어 다니는 천재였다. 전쟁이라는 이념의 반목에 절친을 잃은 ‘쇼스타코비치’의 상실로 녹아내린 다양한 감정들이 최고의 지성에 헌정한 음악만큼 깊은 사유의 감성이 배어있는 작품이다.
‘트리오 아티스트리’의 피날레 곡은 애상의 감성을 거머쥔 러시아 음악가 ‘안톤 아렌스키’(1861-1906)의 ‘피아트 트리오 1번 라단조 작품번호 32’이다. 음악가 ‘안톤 아렌스키’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악가는 아니지만, 러시아 음악사에서는 국민악파 무소륵스키(1839-1881)와 세계적인 러시아 악파 ‘차이콥스키’의 비교론적인 관점에서 또 다른 시대의 감성을 헤아리게 되는 음악가이다. 이는 그가 관현악의 마술사 림스키코르사코프(1844-1908)에게서 음악을 사사하였지만, ‘차이콥스키’에 가까운 양식의 추구에서 살펴지는 내용이다. 독창적인 애상의 감성으로 시대의 숨결을 거머쥔 ‘안톤 아렌스키’의 실내악은 깊은 여운이 있다. ‘트리오 아티스트리’의 연주곡 ‘피아노 트리오 1번 라단조 작품번호 32’는 ‘안톤 아렌스키’ 특유의 애상이 비통한 선율을 품어 안고 승화된 아름다움과 어우러진 그의 대표작품 중 하나이다.
정통 러시아 유학파 여류 아티스트 3인이 펼쳐내는 ‘트리오 아티스트리’의 승화된 예술을 품은 정기연주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오랫동안 이들의 연주를 지켜보면서 섬세한 감성의 선율을 헤아려가는 뛰어난 기량이 빚어내는 격조 높은 음악이 주는 감동을 늘 매만지게 되는 까닭이다.
![]() ▲ ‘트리오 아티스트리’(Trio Artistry) 정기연주회 포스터 © 브레이크뉴스 |
Artist 주요 프로필
Piano Artist 김고운
예원학교, 서울예고 우수 졸업, 서울대학교 수석 입학 후 도러,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학, 석사, 연주학 박사 졸업, 맨해튼 음대 연주자과정 전액 장학생 졸업, IKIF 도로시 메켄지 국제 콩쿠르, 파나마 국제 콩쿠르, 페롤 국제 콩쿠르 1위, 호로비치 국제 콩쿠르, 문츠 메모리얼 국제 콩쿠르 1위, 프랑스 코르토트홀 초청 리사이틀, 서울 이무지치 챔버앙상블, KBS교향악단 협연, 베를린 필하모니 홀 바이올린 두오 리사이틀,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라운지 출연, 한양대, 삼육대 겸임교수, 예원, 서울예고, 세종대 콘서바토리 출강.
Violin Artist 변예진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수석 졸업, 스위스 바젤 국립음대 연주학 석사, 최고 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난파 콩쿠르, CBS 콩쿠르, 안드레아 코르사코프 국제 콩쿠르 1위, 밀라노 아바도 국제 콩쿠르, 얌폴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스위스 로잔시 선정 최고의 듀오 연주상 수상, Haute Ecole de Musique de Lausanne 연주(스위스 공영방송 Suisse-Espace 2 실황중계), 모스크바 심포니,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필하모닉,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스위스 상트갈렌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2 바이올린 수석 역임.
Cello Artist 변새봄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 졸업, 스위스 바젤 국립음대 학, 석사 졸업, 취리히 국립 예술대학 최고 연주자과정 졸업, 이즈마길로프 국제 콩쿠르, 크누셰비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슬로바키아 아브구스티나 프로하스키 국제 콩쿠르, Kiwanis 실내악 콩쿠르 1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다비드 포퍼 콩쿠르 입상, 금호 아시아나 문화재단 고악기 임대 오디션 우승, 취리히 톤할레 챔버홀, 금호영재콘서트, 돔 무지키 그랜드홀 초청 연주, 비르투오조 챔버 오케스트라, 러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KBS 교향악단, 카자흐스틴 아스타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필자 이일영(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artwww@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