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andemic 사진 출처: https://edition.cnn.com/ © 브레이크뉴스 |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심각성을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 마침내 세계적 유행병을 뜻하는 팬더믹)을 선언하였다. 1948년 세계보건기구가 설립된 이후 1968년에 선언된 홍콩 독감과 2009년 6월에 선언된 신종플루(H1N1)에 이은 세 번째 팬더믹 선언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이와 같은 팬더믹으로 지정하는 요건은 (면역력이 없는 바이러스)가 (일정한 치사율을 가진 질병)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감염)을 통하여 (전 지구촌 국가의 지역사회 감염)이 나타나는 상황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와 같은 세계적인 유행병을 뜻하는 팬더믹(pandemic)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모든)을 뜻하는 빤(πᾶν-all)과 (사람들)을 의미한 데모스(δῆμος-People)의 합성어로 (모든 사람)이라는 빤데모스(πᾶνδημος-all People)에서 유래되었다.
역사를 헤아려보면 세계보건기구가 설립되기 전이었던 1918년 세계를 강타한 일명 스페인독감(Spanish flu)이 사실상의 팬더믹이었다. 당시 스페인독감은 1914년 7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이후 1918년 11월 독일의 항복으로 종전되었던 전쟁 막바지인 1918년 봄부터 발병하여 1920년까지 세계를 강타하여 지구촌 인구의 3분의 1을 감염시켜 0.2%의 치사율을 기록하였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중 희생된 사망자를 넘어서는 기록으로 역사는 이를 중세시대에 유럽 전역을 강타하였던 페스트보다 더 큰 재난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스페인 독감은 당시 바이러스 연구가 불가능하였던 이유로 그 발병지가 어디인지 아직도 많은 연구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유행병이 스페인 독감으로 불리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당시 스페인을 포함한 세계 주요 나라들이 유행병 독감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였지만, 전쟁으로 언론의 검열과 통제가 이루어져 보도되지 못하였다. 특히 전쟁 당사국이었던 영국과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인플루엔자 재난이 극심하였지만, 군사 기밀로 간주하여 실체적인 사실을 감추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감기와 같은 일종의 계절병으로 치부하였다.
그러나 중립국이었던 스페인은 자유로운 보도로 전염병의 실상이 전 세계에 사실대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스페인 알폰소 13세 국왕(Alfonso XIII. 1886-1941)이 독감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고 의학계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마치 당시 독감이 스페인에서 발병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품고 오늘날까지 스페인 독감으로 전해오는 배경에는 음악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였던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이에 대하여 살펴보면 당시 스페인의 전통 가극 사르수엘라(zarzuela)를 바탕으로 하는 오페레타 ‘망각의 노래’(La canción del olvido)가 살펴진다.
이와 같은 오페레타 ‘망각의 노래’는 스페인 극작가 페데리고 로메로(Federico Romero. 1886-1976)의 극본에 스페인 일간지 ‘라 에포지’ 편집인이었던 전통가극 연구가 길레르모 페르난데스(Guillermo Fernández. 1893-1965)가 리브레토(대본)를 쓰고 스페인 음악가 호세 세라노 시메온(José Serrano Simeón. 1873-1941)이 음악을 작곡하였다. 이와 같은 오페레타 ‘망각의 노래’ 2막에서 테너와 군인들 합창곡이 어우러진 나폴리의 병사(Soldado de Nápoles)는 중독성이 강한 리듬의 노래로 크게 유행하였다. 이에 당시 독감을 ‘패션의 유행과 같은 병’(La Enfermedad de Moda)으로 치부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던 노래 나폴리의 병사를 스페인 독감의 별명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오페레타가 1918년 3월 수도 마드리드에서 발표되었을 당시 스페인 독감이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그러나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이 많아 이와 같은 노래로 쉽게 언급하며 집단 감염이 생겨나 큰 피해를 가져왔으며 오늘날 스페인 독감의 진원지로 인식되는 오명을 낳은 사실은 역사의 교훈이다.
이와 같은 스페인 독감은 1918년 11월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이후 전장에서 미국으로 귀환한 병사들에 의하여 미국은 물론 아메리카 전역을 강타하였다. 이와 같은 스페인 독감은 당시 일제 강점기였던 우리나라에도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조선총독부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당시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감염자가 발생하여 무려 14만여 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역사는 이를 무오년 독감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당시 집단 감염이 일어난 대표적인 곳은 충청도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서산에서부터 예산과 홍성지역이었다. 당시 중국에도 스페인 독감이 덮쳐와 1919년 3·1운동 이후 상해로 망명하였던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이 8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한 이후 10월 스페인 독감인 서반아 감기에 감염되어 20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하였던 기록이 백범일지에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은 스페인 독감은 더욱더 헤아려야 할 내용이 많다. 특히 스페인 독감의 발병지에 대한 논란은 오늘날에도 연구 중이며 진행형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재 중국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19의 최초 발생을 부정하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군에 의하여 중국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여 논란을 가져왔다. 발언의 배경은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중순에서 말까지 우한에서 개최된 세계 군인 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군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는 10월 초에 시작되어 2월에 최대 고비를 맞아 2천2백만 명의 감염자와 1만2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독감과의 연관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가 박쥐가 숙주인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이에 지난 1월 말경 중국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더랜싯(The Lancdt)에 발표한 논문에서 진원지로 보는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는 박쥐를 판매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일부 환자가 화난 시장에 접촉한 사실이 없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환자의 발병 시점과 질병의 진행을 분석하였을 때 이미 11월 무렵 사람과 사람 간의 전파와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매우 심중하게 살펴지는 맥락이 있다. 이는 중국 후베이성에 소재한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의 바이러스연구소(WHCDC) 실험실의 박쥐 연구에 대한 내용이다. 이는 지난 3월 6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화난(華南) 이공대 샤오보타오(肖波濤) 교수 등이 발표한 논문에서 바로 우한질병센터 실험실에서 수집한 박쥐 유전체의 샘플과 폐기물이 유출되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원천이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와 같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 2015년 미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인공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바탕으로 사스 유사 바이러스 SHC014 제조에 성공하였던 사실 또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여기서 주요하게 살펴지는 내용이 바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에서 진행된 모방의 뜻을 가진 아형(subtype) 바이러스 H5N1의 인공 변종 H5N1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다. 바이러스 H5N1은 본디 인체감염이 없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1997년 홍콩조류독감 때에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사실이 처음 확인되면서 세계에서 57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여 330명이 사망한 치사율 60%의 실로 가공할 치사율을 나타내었다. 이와 같은 전파력은 낮지만, 살인적인 치사율을 가진 공포의 H5N1 바이러스를 공동으로 연구한 두 명의 학자가 있었다.
바이러스학의 권위자인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메디컬센터 론 푸시에(Ron Fouchier) 교수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과 도쿄대학에 재직하는 요시히로 가와오카(河岡 義裕)교수였다. 이들은 변종 H5N1 바이러스 배양 실험에 성공하여 2011년 11월 세계적인 양대 학술지 영국의 네이처와 미국의 사이언스에 ‘흰 족제비의 H5N1 바이러스 전파 연구’(H5N1 transmission studies in ferrets) 논문을 게재하였다.
이들은 족제비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대상 동물인 바탕에서 자연 상태의 바이러스로는 불가능한 변종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배양에 성공하여 공기를 통하여 감염되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었다. 이들은 족제비에서 배양된 바이러스를 채취하여 다시 다른 족제비에게 접종하는 계대배양과정을 반복하면서 반복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추가되어 자연 상태에서의 감염 장벽을 허물어버린 것이다. 이와 같은 치명적인 치사율을 가진 인공 변종 H5N1 바이러스의 실체인 돌연변이 요건까지도 공개한 논문의 위험성을 파악한 미국의 국가자문위원회(NSABB)는 생물 테러를 우려하여 주요 내용이 삭제된 논문의 출판을 요청하였다.
여기서 참고할 내용은 일본의 요시히로 가와오카 교수는 지난해 2019년 이와 같은 가공한 H5N1 바이러스에서 새로운 변종의 또 다른 바이러스를 발명한 사실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는 이전의 H5N1 바이러스가 백신이 개발된 사실과 달리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만약 이와 같은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된다면 이는 인간이 낳은 최대의 재앙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상상 이상으로 새롭게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향후의 대처에 분명하게 필요한 선행된 연구 목적은 분명하다. 그러나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우한 실험실 유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바탕에서 세계 정상들은 현재 각 나라에서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바이러스 연구에 대한 안전을 위한 공동대처 또한, 인류 공동체 문제임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스페인 독감의 발병지에 관한 연구는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먼저 바이러스학 권위자인 영국 런던대학의 존 시드니 옥스포드(John Sydney Oxford. 1942-)교수는 스페인 독감의 발병에 대한 논문을 1999년 발표하였다. 박사는 논문에서 프랑스 북부 해안과 인접한 도시 에타플(Étaples)을 발병지로 주장하였다.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었던 영국군 야전병원과 수용소가 있었던 곳으로 1915에서 1916년 겨울 정체가 불명한 호흡기 감염이 발생한 기록을 근거로 삼았다. 바로 철새 이동로인 해안과 인접한 조건에서 조류 바이러스가 돼지로 감염되어 인체에 전파된 과정을 가정하였다.
이와 함께 미생물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프랑스의 화학자 ‘파스퇴르’에 의하여 1887년 설립된 파스퇴르연구소 임상 면역학의 클로드 하눈(Claude Hannoun)박사는 스페인 독감의 진원지를 중국으로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주장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배경이 있다. 영국 스완지 대학의 고전학과 교수인 마크 험프리즈(Mark Humphries)박사가 캐나다 메모리얼 대학교에 소장된 기록물을 근거로 2014년 발표한 내용이다. 박사는 당시 1917년 11월 중국 북부에서 발생한 감염질환이 다음 해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하였던 중국 보건당국의 기록을 찾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1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중국 노동자들이 영국과 프랑스 전선에 동원되었던 기록을 근거한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 의학 협회 저널은 2016년 이와 같은 주장에 반박하였다. 중국 측은 당시 중국과 동남아시아 군인과 노동자를 통하여 바이러스 독감이 전파되었다는 증거가 없는 사실과 1918년 전염병이 발생하기 유럽의 군대에서 바이러스 독감이 시작되었다는 증거를 근거로 반박한 것이다. 외려 미국의 캔자스주(Kansas)에서 1918년 1월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 독감에 대하여 당시 미국의 현지 의사 로링 마이너(Loring Miner)가 미국 공중 보건국 학술 저널에 이를 경고하도록 요청한 기록을 근거로 미국에서의 최초 발병설을 주장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살펴오면서 지난 100년 전 인류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 이후 10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 세계를 위협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발병국 부인을 지켜보며 인류의 역사를 마치 백 년 이전의 시계로 돌려놓은 것만 같은 안타까움을 일깨우게 된다. 그동안 갈등과 반목 속에 자국의 이익에만 급급했던 세계 주요국들은 이번 재난을 통하여 역사의 교훈을 겸허하게 성찰하여 인류 공동체의 소중함을 분명하게 매만져야 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의 세계적 재난에서 나타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최초 발병국이자 최대 감염자를 낳은 중국과 인접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동고원의 이란과 유럽의 이탈리아에서부터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노르웨이에서부터 세계 최강의 나라 미국까지 강타하는 코로나19는 대체로 공중위생과 개인위생 상태가 양호한 선진국에 더욱 강한 여세를 몰아가는 특성이다. 이는 진화된 바이러스가 열악한 빈자의 나라에 비하여 선진국의 면역력에 유독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한국에서의 집단 감염은 분명하게 신천지 교회의 특성적인 예배방식이 원인이었듯이 중동의 이란 또한, 바닥에서 가까이 앉아 예배를 보는 모스크(이슬람교의 예배당)의 예배 방식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어 이탈리아의 무서운 전파력은 베네치아 축제 기간에 시작된 사실을 일깨우게 한다. 많은 인원이 밀접하게 모여 함성을 지르고 과도한 신체적 동작에서 쏟아진 감염 요소가 마스크와 같은 예방책을 대비하지 않은 이들에게 빠르게 전파되었음은 자명하다. 이에 신천지 교회에 이어 성남 은혜의 강 교회의 집단 감염 사태는 충격적이다. 신도에게 소독을 빌미로 입에 소금물을 뿌리는 영상을 지켜보며 그릇된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하여 심중한 자각을 요구하게 한다.
실로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나라는 신천지교회 집단 감염이라는 돌발 상황으로 무거운 위기를 맞았으나 온 국민이 합심하여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모범적인 시스템으로 어둠의 터널을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성숙한 국민의식을 나누어 세계에 우뚝 서는 자랑스러운 계기를 일구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의료 현장에서 헌신의 소명을 펼치는 의료인들에게 진심으로 가슴에 박수를 보낸다, 필자: 이일영(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artwww@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