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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악화, 극복 또한 우리의 몫이다

그 어떠한 폭풍우가 몰아쳐도 이 땅에 평화의 등불을 지켜야한다!

이일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6/17 [07:33]

▲ 약속.    © 브레이크뉴스

 

북한의 김여정 제1 부부장이 예고한 담화이후 남북 관계의 가장 상징적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의 행동에는 기대하였던 남북 공동 선언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이루어지지 못한 불만이 강하게 담겨있다. 이에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명분을 두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상징성을 폭파하여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바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는 담화 내용의 (쓸모없는)에 담긴 의미이다.

 

이는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남한과 소통한 김여정이 맡았던 역할을 의미하며 여과되지 않은 막말로 얼룩진 문장의 담화에 녹아내린 애증의 심경까지 살피게 한다. 그동안 북한의 담화와 행동에서 북한의 최고 통수권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사실을 주시하여야 한다. 이는 깊은 메시지를 담아내면서도 최후의 경계선을 넘지 않으려는 북한의 심중이기도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현재 북한은 경제는 물론 체제를 위협할 만큼의 여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지난해(2019)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신년사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을 민족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지난해(2019) 신년사에 담긴 내용은 매우 의욕적이었으며 희망적이었다. 그러나 2월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되고 유엔제재에 의한 남북 경협이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2016년 의욕적으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지렛대로 삼으려하였던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이어 세계적인 재난 코로나19가 덮쳐와 중국과의 국경마저 봉쇄된 현실은 실로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었다. 이에 5개년 전략의 마무리 해가 되는 2020년 올해 절반이 지나가는 시점에 빚어지는 북한의 움직임은 이에 대한 전략의 하나일 수 있다.

 

나아가 북한의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나이로 37세이며 2인자 김여정 제1부부장은 33세이다. 이는 북한 체제의 특성에서 이와 같은 젊은 지도자의 판단과 의견이 절대적인 비중을 갖는 점에서 현재 빚어지고 있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하여 이와 같은 젊은 세대의 심리적인 특성의 감안도 분명하게 중요하다. 이와 같은 맥락은 거친 문장의 예고된 담화가 선행하고 이를 실행하는 행동이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사실에서 헤아려지는 내용이다.

 

남북 공동선언이후의 담화에서 행동에 이르는 과정에는 이와 같은 젊은 세대의 애증이 담긴 매시지가 녹아있다. 또한, 최근 일련의 담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 사실은 대화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우리 정부는 이와 같은 현안을 헤아려 시급하게 대화와 소통의 장을 열어 엄중한 상황을 타개하여야 한다. 이에 나라의 안보와 평화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직시하여 정부가 지혜롭게 대처하고 타개해 갈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그 어떠한 이유로도 되돌릴 수 없는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인 소명)은 그 누구도 훼손하여서는 안 되는 민족의 신성한 약속이다. 그 어떠한 폭풍우가 몰아쳐도 이 땅에 평화의 등불을 지켜야한다.

 

​헝클어진 실타래를 고르고 씻겨간 밭고랑을 메우는 극복 또한, 우리의 몫이기에 실로 엄중한 때임을 분명하게 일깨워야 한다. artwww@naver.com


필자: 이일영(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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