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좌) 독도 (우) 2018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한반도기를 든 북한 응원단 © 브레이크뉴스 |
우리의 고유한 영토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불법적인 만행이 날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 5월 19일 일본 외무성은 내각회의에서 연간 외교정책을 담은 2020년 판 외교청서를 서면보고 하였다. 청서에서 한일관계에 대하여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임을 명시하면서도 여러 분야의 황당한 내용 중 하나로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망언과 함께 ‘독도(獨島)’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는 불법을 되풀이하였다.
이와 같은 일본은 올해 1월 20일 확장 개관한 홍보센터 영토·주권전시관에서 더욱 구체적인 만행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8년 1월 15일 도쿄 히비야 공원에 이와 같은 전시관을 개관하였다. 전시관은 중국과의 영토분쟁 구역인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와 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인 쿠릴 열도 4개 섬과 함께 우리의 영토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에 맞추어 그릇된 선전물을 자료로 전시하였다. 이에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의 거듭된 철회 요청을 묵살하고 도쿄 아카사카와 근접한 지요다(千代田)구로 이전하여 아예 예전 크기의 7배로 확장하여 재개관한 것이다. 이는 일본 열도의 학생들을 단체로 관람시켜 교육하려는 의도와 함께 향후 전개될 분쟁을 대비한 계산된 만행임이 감지된다.
여기서 주시할 내용이 있다. 이는 지난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일방적인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갑자기 일본의 독도 만행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논평을 내놓은 사실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독도는 우리 민족의 영원한 불가분리의 영토이다’라는 논평을 발표하면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황당하기 그지없는 궤변이자 위험천만한 침략 정책의 발로”라고 비난하였다. 이어 “독도는 영원히 조선 민족의 땅이며 일본의 영토 강탈 책동은 멸망을 앞당기는 자살행위”라고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러한 북한의 논평에 대하여 일각에서는 한.미.일 공조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이는 이와 같은 북한의 대일 독도 논평이 발표된 지난 19일은 북한이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강경한 대남 담화가 이어지면서 군사적 도발과 같은 예고된 동향을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었던 최고조의 긴장감이 흐르던 때였다. 이와 같은 시점에 (독도는 우리 민족의 영원한 불가분리의 영토이며 영원한 조선 민족의 땅이다)라고 쏟아 놓은 논평의 행간은 바로 24일 발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전격 보류지시라는 중대한 내용을 암시한 것이다.
이는 탈북단체 대북전단 살포를 명분으로 김여정 부부장의 연이은 강경담화에 이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일방적인 도발과 함께 군사적 행동을 예고한 북한이 더는 넘어서지 않아야할 선을 지킨 것이다. 이는 남한을 향한 대북전단에 대한 문제점을 효율적으로 인식시켰으며 북한 내부로는 전단 문제를 야기한 남한을 향하여 엄중한 조처를 내린 김여정 부부장의 권위를 드러내는 효과를 함께 취한 것이다, 이어 미국을 향한 대외적인 압박 효과까지 내보인 것이다. 이어 이와 같은 강경한 국면을 보루 시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존재감을 북한 내부와 대외에 알린 것이다. 이와 같은 중대 국면을 전환시킨 기저에 민족의 고유한 영토 독도가 존재한 사실은 대북전단 문제로 잠시 동행의 길을 벗어난 남북대화가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엄중한 시기에 남과 북이 민족의 영토 독도가 품은 역사의 정신성을 일깨워 화해와 협력의 손을 맞잡고 평화로 정착하는 역사의 땅을 일구기를 기대한다. 그날이 오면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잇는 홀로그램 아트 작품 (견우와 직녀)를 남과 북의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여 인류사에 가장 아름다운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싶다. artwww@naver.com
*필자: 이일영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