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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혜교 피디라고 불러주세요~^^"

[스타데이트] KBS2-TV '그들이 사는 세상' 헤로인 송혜교

정은나리 기자 | 기사입력 2008/10/30 [18:56]
송혜교가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kbs2-tv '풀하우스' 이후 4년만이다. 표민수 감독·노희경 작가 콤비로 화제를 모았던 그 작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서다. 송혜교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풀하우스' 촬영 당시 '나중에 또 함께 작업하자'던 표민수 감독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그녀는 드라마국 pd '주준영'이 되어 솔직하고 당찬 매력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고수했던 긴 머리도 싹둑 잘랐다. 10월20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반가운 그녀, 송혜교를 만났다.     

 
송혜교가 방송국에서 사랑을 나눈다. kbs2-tv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을 통해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미는 것. 의욕적으로 촬영했던 영화에서 번번이 실패를 맛봤기에 아쉬움은 있지만 오랜만의 드라마여서인지 즐거운 표정이 역력했다. 스스로도 "좀더 밝아졌다"고 말할 정도로 여유도 생겼다. '풀하우스'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표민수 감독과 함께라서인지 더욱 편안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깔끔한 단발에 사랑스런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한 송혜교는 많은 취재진의 플래시를 한 몸에 받았다.
 
현실적 준영…"나와 닮아"

"그동안 긴머리를 많이 보여드렸기도 하고…보이시한 준영이 되기 위해 단발로 바꿔봤죠"
 
쑥스러운 듯 밝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송혜교는 어느새 씩씩한 드라마국 pd가 다 되어 있었다. '풀하우스' 이후 4년의 공백을 깨고 촬영한 작품은 kbs2-tv '그들이 사는 세상'. 편견 속에 가려진 드라마국 사람들의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했다. 여기서 송혜교가 맡은 역은 방송가에서 주목받는 새내기 감독 준영으로 말은 직설적, 일은 열정적, 동료와는 유쾌, 사랑에는 걸림 없는 당차고 시원시원한 성격이지만 때론 상처받고, 아파하기도 한다.

송혜교는 "준영은 보이시하면서도 청순하고, 귀여운 면도 있어서 단정 지을 수 없는 역이다. 사랑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라이벌…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성격도 달라진다. 이제껏 만난 역할 중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라며 역할을 소개했다.  

 
이번 드라마는 송혜교의 드라마 복귀작일 뿐 아니라 표민수·노희경 명콤비가 뭉친다는 사실로도 화제가 됐다.
 
송혜교는 "평소에 존경하고 믿음이 갔던 감독과 작가라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는 말로 그 소감을 대신했다. "표민수 감독과는 두 번째 작품이다. 일단은 많이 아니까 편하다"며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노희경 작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팬이다. 예전부터 노희경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함께 작업하게 된 벅찬 기분을 드러냈다. 이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노 작가 특유의 복잡한 감정 표현을 연기하기가 어려웠다는 것.
 
송혜교는 "화를 내다 이내 까르르 웃는 등 한 장면에서 감정이 몇 번이나 바뀔 때가 있다.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다. 공부하는 심정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국에서 스태프들이 주로 쓰는 용어를 구사해야 한다. 툭 건드리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하고 있다"며 완벽한 pd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송혜교는 극중 캐릭터가 자신과 닮았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과 너무 비슷하다. 다들 나를 여성스럽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발랄하고 무대뽀적인 준영의 성격이 자신의 성격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준영의 직업인 pd에 대한 생각도 늘어놨다. "감독이 큐, 컷을 외치면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묘했다. 나이가 많이 들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본업인 연기도 버겁다는 송혜교다. 지금 상황에서 pd 하라면 못할 것 같단다. "배우는 연기만 잘하면 되지만 감독은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 머리가 터져버릴지도 모른다." 


표민수·노희경 명콤비와 작업 행복…당찬 pd '준영'의 발랄하고 무대뽀 성격 나랑 비슷  
"30대 초반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파"· "편안한 남자가 이상형" 결혼관 털어놔 '눈길'


30대 초반 결혼하고파

그녀 나이 스물일곱. 송혜교는 일찍 연예계 생활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어느덧 결혼을 생각할 나이에 다다랐다. 송혜교는 "연기는 꾸준히 인정받아야겠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기도 하다. 30대 초반에 좋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하고 싶다"며 깜짝 발언을 던졌다.

'그사세'에서 상대역인 정지오(현빈 분) 캐릭터는 여자로서 끌리는 면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허황된 꿈을 꾸는 '백마 탄 남자'보다 현실적인 남자가 더 와 닿는다는 것. 

"외모가 멋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아무래도 직업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안정적이지 않다보니 같이 있을 때 편안한 남자면 좋겠다. 투정을 받아주고, 기댈 수 있는…마음을 열고 포용해 줄 수 있는 남자가 좋다"며 이상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혜교는 "남자가 능력이 없으면 내가 벌면 된다. 지금은 그런 남자가 없으니 드라마로 대신해야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만큼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렇다고 수치적 결과물인 시청률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일단 든든한 표민수·노희경이 있기 때문에 마니아가 확실히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한 송혜교는 "어렸을 때는 시청률에 예민했었지만 지금은 앞으로도 수많은 작품을 할 것이기 때문에 시청률 때문에 두렵지는 않다"며 오랜 연기 연륜이 묻어나는 답변을 토했다. 

"매회 지나가면서 하나의 송혜교 캐릭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4년만의 드라마 외출로 들뜬 송혜교, 브라운관에서 그녀를 대할 시청자의 표정도 설렘으로 가득하다.
 
취재/ 정은나리 기자 · 사진/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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