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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부엉이' 민주당, 김정일 못 버리나

DJ굴레 못 벗고, 김정일 편들기 발벗고 나서

모세원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8/12/04 [10:14]
"북한주민들이(김정일 정권의)인권유린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정부 때문이다". 지난 2005년 12월 8-9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대회'에 참석한 미국 디펜스 포럼재단(defense forum foundation)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회장은 이렇게 잘라 말했다.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이 김정일의 인권탄압을 두둔하고 무조건 퍼주기를 국정의 최우선순위로 삼은 데 대한 신랄한 비아냥이었다.  

2007년 12월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참패하여 김대중, 노무현의 '친김정일 정권'의 3기 집권에 실패하고, 이어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81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한 민주당은 이제 국정에 참여할만한 능력과 활력을 잃어버렸다. 

더욱이 한길리서치가 지난 11월 15-16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의 지지율이 8.4%로 나타나자 그나마 실낱같던 이성마저 마비되어 무조건 dj의 노예임을 밝히고 그 무릎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면서 김정일의 비위를 맞추는 데 혈안이 되어 앞을 못보는 '한낮의 부엉이'가 되고 말았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왜 밑바닥인지를 살필 생각은 않고 김대중과 김정일에게 매달리면 살 길이 열릴 것이라 믿는 짧은 생각이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패망의 구렁텅이로 몰아간 것이다. 조병옥, 신익희 등 민족의 진정한 지도자들의 뒤를 이어 김대중이 민주당을 이끌어 오면서 '호남당'으로 전락했고, 동서갈등과 남북갈등을 심화시켰다.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남한지부"?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이 지난 달 27일 북한지역에 '자유의 소식'을 전하는 '대북전단지'를 배포하는 탈북자 단체 등을 "매국노"라고 막말을 쏟아낸 것도 오늘의 민주당이 넋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다. 

이튿날인 28일 오후 자유북한운동연합(박상학), 탈북자가족모임(최성용), 자유북한방송(김성민), 라이트코리아(봉태홍), 대한민국어버이연합(추선희), 6.25남침피해유족회(백항기), 6.25남침태극전우회(이순창) 등 보수단체들은 민주당사 앞에서 벌인 시위를 통해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남한지부'라고 통렬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북한주민들에게 자유의 소식을 전하는 탈북자 단체를 매국단체로 매도한 것은 민주당이 김정일의 앞잡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김정일의 노예로 살아가는 인민들의 귀와 눈을 영원히 막아버리는 것이 최재성과 민주당의 '애국'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의 통합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시절 "김정일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면 전쟁난다"면서 국민을 위협하고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번번이 반대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인류보편적인 가치를 부인하는 '인권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했고, 대한민국을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미아'로 따돌림을 당하게 했었다.  

그러나 다시 태어나겠다고 세 갈레 네 갈레로 갈라져 온갖 술수를 부리며 국민을 희롱하던 열린우리당은 썩은 물이 한곳에 모이듯 다시 뭉쳐 '흘러간 노래'만을 부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당을 이끌어 갈 리더십 부족과 세계적 경제공황이라는 쓰나미가 밀려오는 어려운 시기에 사사건건 반대만을 일삼을 뿐 아니라 '김대중 김정일' 만세만을 부르는 민주당을 국민이 외면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김대중의 '민주연합'은 '공산연합'이다 

이런 와중에 김대중은 지난 27일 강기갑 등 민노당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민노당과 민주당이 굳건히 손잡고 시민단체 등과 광범위한 민주연합을 결성, 역주행을 저지하는 투쟁을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수 십 년 동안 정당의 대표로서 막강한 공천권을 휘두르면서 정치헌금에 의해 부를 축적했고, 대통령으로서 자기의 정치철학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했으며, 아무도 꿈도 꾸어보지 못한 노벨평화상까지 움켜 쥔 사람이 무슨 욕심이 그리 많이 남아 아직도 정치에 대한 미망을 버리지 못 했나 안타까울 뿐이다. 

민노당은 국민 누구나가 다 아는 친김일성 ‧ 김정일 집단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의 철수, 그리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소원인 연방주의로의 평화통일, 말하자면 공산화 통일이 그들의 최우선 정치목표다. 이러한 집단과 민주당이 굳건히 손을 맞잡으라는 김대중의 훈수와 '역주행을 저지하자'는 말은 자신이 김정일 옹호세력임을 암묵적으로 시인한 발언이라 아니 할 수 없다.  

dj가 말하는 (이명박 정부의)역주행이라는 의미는 이명박 정부가 자기의 친김정일 노선을 따르지 않고 반김정일 노선으로 치달리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김대중이 말한 김정일을 신봉하는 시민단체는 이제 그 형해(形骸)만 남아 있다. 환경연합이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그 대표(최열)로부터 고급간부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쇠고랑을 찼고, 미군철수 ‧ 맥아더 동상 철거 ‧ 평택미군기지 이전 반대 ‧ 보안법 폐지 ‧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에 빼놓지 않고 앞장섰던 한상렬 ‧ 오종렬 등이 사법 처리된 상황이어서 김대중이 이용할 만한 시민단체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역주행을 저지하는 (야멸찬)투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충성스럽고 투쟁심이 강한 새로운 단체 5-6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자원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20%가까운 '한낮의 부엉이' 친김정일 세력이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지도자가 나타난다면(일당을 충분하게 주어 기본 생활만 보장해 준다면) 세력화는 누워서 떡먹기보다 쉽다. 시위대에 얻어맞고 발길로 차이는 것이 대한민국의 경찰이요 군인이기 때문이다.  

한줌의 시위대가 100일 가까이 계속하면서 광화문 일대를 무법천지로 만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데모대에게 짓밟히고 얻어터진 것이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아니었던가.  

민주당은 김대중과 김정일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산다  

비록 우리의 현실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더라도 이제 대한민국은 '잃어버린 10년'의 회한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힘차게 뻗어나고 있음을 부인할 사람은 '한낮의 부엉이들'을 빼고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김정일이 핵무기를 갖고 세계를 협박하면서 '살인정권'을 지탱해보고자 안간힘을 써도 기우는 해를 붙들 수는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대중이 못다 이룬 꿈(김일성의 소원이던 연방제에 의한 통일)을 이루어보고자 쇠약한 몸을 무리하면서까지 배 놔라 감 놔라 아무리 용써도 '좋았던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다. 지족(知足)이면 불욕(不辱)이라 하지 않던가. dj는 넘치는 줄 알고 이제 입을 다무는 것이 더 이상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않고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편안히 보내는 첩경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치가 이와 같은데도 민주당은 dj의 훈수를 호기삼아 엊그제 민노당과 창조한국당 등 3당의 공조를 다짐하면서 김대중과 김정일의 6.15선언을 실천하라고 이명박 정부를 압박했다. 오죽했으면 김대중의 무릎 앞에 조아리고 김정일에게 아양을 떠는 추태를 보였을까.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16세기 일본의 이에야스(家康)의 지혜를 본받아 살아남기를 바란다. 멸망한 후에는 권력이, dj가, 김정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에야스는 지는 해 요시모토(義元)와 떠오르는 아침 해 노부나가(信長) 사이에서 현명한 선택을 함으로써 살아남아 100여년의 전란을 수습하고 평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264년간의 에도(江戶) 바쿠후(幕府) 시대를 열어 일본번영의 터전을 닦았었다.  

민주당은 지금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를 잘 생각해야 한다. dj에게 기대고 김정일을 찬양하며 정부의 일에 사사건건 반대하면서 촛불데모에나 열을 올리라고 주문하고 있을까를. 80여일이나 국회 문을 열지 못하게 하고서도, 불법촛불시위대 앞에 고개를 숙이면서 "이제 우리는 할 수 없이 국회에 들어가야 하니 용서해 주십시요"하고 빌었던 비루하기 짝이 없었던 그런 민주당이기를 기대할까를. 

민주당의 오늘의 모습과 같은 정당을 지지할만큼 대한국민은 어리석지 않다. 민주당이 다시 살려거든 과감하게(?) 김대중에 대한 미망(迷妄)을 떨쳐버리고 호남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라. 나아가 김정일을 깨끗이 잊고 자유민주 대한민국의 충실한 국민으로 돌아오는 길 밖에 없다. 민주당에도 귀가 있는 사람이 없지 않을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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