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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도자 동지의 食單과 인민의 壽命

[인사이드월드] 인민은 굶어 죽는데, 주지육림에서 밤새는 독재자

조규석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8/12/12 [15:20]
김정일 ‘지도자 동지’는 미식가로 유명하다. 아니 정확히는 식탐(食貪)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코냑, 프랑스산 와인, 바닷가재, 캐비아(철갑상어 알)는 김정일 동지가 평소 즐겨먹는 음식들이다. 그의 식습관은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브래들리 마틴 루지애나주립대 교수의  저서 `아버지 지도자의 애정 어린 보살핌 아래서(under the loving care of the fatherly leader)'에 생생히 설명돼 있다.
 
마틴 교수는 책에서 김정일의 생선회 요리사로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정일이 저장고에 최고급 와인을 1만병 정도 상비해 놓고 있고 상어 지느러미 수프를 상식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후지모토는 "김 위원장의 연회는 종종 한밤중에 시작해 아침까지 계속됐으며 연회가 4일간 계속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김정일이 먹을 체코 맥주, 태국 파파야, 이란 캐비아, 중국 멜론, 일본 생선, 덴마크 돼지고기 등을 사기 위해 출장을 가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6월17일에 남한의 통일부 장관이던 정동영과 미식가인 지도자 동지 김정일은 평양에서 4시간이 넘는 오찬 회동을 가졌다. 요리명세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로는 고급 와인을 곁들인 오찬이었다. 그 자리에서 지도자 동지는 “기회가 되면 폭탄주도 한잔 하자”고 제의했다고 보도됐었다. 정동영 남조선 장관은 돌아와서 지도자 동지에 대해 “시원시원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들이 그토록 기분 좋게 호화 오찬을 즐기던 그날에 휴전선 철책을 뚫고 넘어온 북한군 병사 한명이 우리 군에 잡혔다. 보도로는 그 병사가 150cm 정도의 키에 깡마르고 왜소한 체격이라고 했다. 2002년 3월에 인민군에 입대했다고 하니 3년 3개월간 복무한 병사였다. 그는 ‘배가 고파서’ 휴전선을 넘어 왔다고 했다. 그의 체격, 복무기간, 그리고 월남 동기야 말로 북한 인민의 생존실상에 대한 아주 명백한 ‘증거’였다.
 
지난 11월 12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공개한 ‘2008 세계인구 현황 보고서’는 북한 동포의 생존 조건이 얼마나 참담한가를 통계로 다시 공식 확인해 주고 있다. 북한의 영아사망률(생후 1년 미만 영아 1000명 중 사망 비율)은 48명(남한은 4명)이고 5세 이하 유아사망률 역시 남녀 모두 62명이나 됐다. 출생아 10만 명 당 임신과 분만 및 관련 합병증으로 숨진 여성 수를 의미하는 모성 사망자도 370명이었다.
 
보건수준의 격차는 평균 수명의 차이로 확연히 드러났다. 남한의 평균수명은 남자 75.1세, 여자 82.3세인데 북한은 남자 65.1세, 여자 69.3세로 남북한 평균수명 격차가 남녀 각각 10세, 13세다. 같은 핏줄, 같은 언어, 같은 자연 조건 속에 살아온 남북 인민의 삶에 이렇게 하늘과 땅의 격차가 생겼다. 위대하신 김일성 수령-친애하는 김정일 지도자 동지로 이어진 2대의 세습 정권이 지난 60년 동안 밀어붙인 ‘사회주의 혁명’의 결과다.
 
김대중 노무현 집권 기간 동안 남한에서 '진보'를 자처했던 세력들은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한 논의 자체를 ‘반(反)통일’로 몰아 붙였다. 김대중도, 노무현도 그리고 정동영도 김정일과 가진 호화 만찬-오찬 자리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말도 건네지 않았다. 그들은 다만 지도자 동지와 '우리끼리 통일'등 '통 큰 대화'만을 나누며 유쾌하게 건배하고 얼큰하게 취했다. 남조선의 두 정권 10년 동안 이어진 ‘퍼주기’ 대북 지원은 핵과 미사일 위협 그리고 ' 금강산 총격 살인'으로 돌아 왔다. 아마도 지원자금중 상당액은 김정일 지도자 동지의 식단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한 자금으로 쓰여지거나 비축되었을 것이다.
 
김정일의 와병은 말하자면 성인병이고 성인병은 대개 영양과잉 탓이다. ‘위대한 지도자 동지’가 매일 세계 최고의 식단을 즐기는 동안 인민은 말 그대로 피골이 상접한 생존을 이어왔다. 이미 수백만이 굶어 죽었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인민이 아사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수만명의 동포가 정치범 수용소에서 짐승 이하의 생존을 이어간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다.
 
세계사에서 어느 절대왕조-어떤 독재체제에 이처럼 잔혹한 세습통치가 이토록 오랫동안 존속했던 적이 있었단 말인가. 따라서 김정일의 때이른 와병은 구태여 종교적 ‘해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김일성으로 부터 이어온 부자(父子) 2대의 죄과에 대해 하늘이 내린 벌일지도 모른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의 '유고(有故)'는, 그것 때문에 한반도 정세가 한동안 요동친다한들 적어도 2천 3백만 북한 주민에게는 결과적으로 60여년 만의 진정한 ‘광복’이 될 것이다. 
 
ㅁ 前 세계일보 논설실장  http://newsan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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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사팔이니? 2008/12/13 [03:37] 수정 | 삭제
  • 남한에서는 친일파의 무리들이 아직도 권력과 부를 움켜쥐고 세속해가며 지랄 떨고 있다. 독재자 김정일이 지배하는 북한이나 친일부역한 매국노들이 아직도 살아 남아 대대로 부와 권력을 세습하고 친일 독재자의 딸이 큰 소리치며 살고 강부자만을 위하며 서민의 최저임금은 깎아내고 독도땅을 우습게 넘겨주려는 쥐박이의 남한 정권이나 다 뒤집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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