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든지 상관없이,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굳이 물러서려고 하지 않는 반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든지 뒤로 물러서려고 한다.’
자신감을 갖고 있는 사람과 자신감이 없는 사람의 가장 대표적인 차이인데, 특히 ‘상대적 자신감’을, 즉 ‘상대적 우월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상대적 열등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서, 싸움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와 부딪치는 경우에 결코 쉽게 양보하지 않는 반면, 싸움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자꾸만 눈치부터 살피거나, 그저 물러설 궁리부터 하니.
비록, 그로 인하여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돈이 많은 사람과 돈이 없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이고.
또, ‘상대적 자신감’이 있을수록 사람은 그만큼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만, ‘상대적 자신감’이 없을수록 사람은 가능하면 자신을 감추려고 한다. 그렇게 되어야 심리적으로 안정할 수 있다 보니.
이런 까닭에, ‘상대적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을 찾는 반면, ‘상대적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자신을 감추는 방법을 찾는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명품 옷으로 친친 둘러서라도, 혹은 돈이나 학벌 등으로.
그밖에도 매우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같은 이유로, ‘상대적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그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장소를 찾지만, 그 반대로, ‘상대적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그렇다는 사실을 숨길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돈’에 대한 ‘상대적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장소를, ‘돈’에 대한 ‘상대적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은 ‘돈’이 없어도 심리적인 안정상태가 될 수 있는 장소를. 그 중에는 심지어 산속으로 숨어버리는 사람까지 적지 않게 있을 정도이니.
‘상대적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상대적 자신감’이 없는 사람을 찾는, 혹은 ‘상대적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 ‘상대적 자신감’이 있는 사람을 찾는 이유도 마찬가지이고.
즉 서로가 서로를 심리적인 안정상태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비록 그 과정에서 서로 적지 않은 손해를 감당해야 해도.
이와 마찬가지의 이치로, 사람은 자신이 있는 부분은 가능한대로 드러내는 반면, 자신이 없는 부분은 최대한 감춘다.
또, 자신이 있는 부분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능하면 드러내려고 하지만, 자신이 없는 부분은 최대한 감추려고 하고.
자신이 있는 부분 때문에는 최소한 정신적 상처를 받지 않지만, 아직 자신이 없는 부분이 누구인가에게 알려지는 경우에는 계속해서 그만큼 많은 정신적 상처를 받게 되니 당연히 이렇게 될 수밖에.
“남편이 가슴이 작다고 종종 놀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슴이 작아서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남편에게도 그런 말을 자꾸 듣다 보니 남편 앞에서는 상의를 아예 벗지 않게 되네요. 섹스를 할 때에도.”(30대 초반·주부)
속칭, ‘바바리맨’과 같이, 신체의 특정한 부위를 노출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데, 결국, 이렇게 자신 있는 부분이 드러나거나 자극을 받는다면 그만큼 쉽게 성욕을 느끼게 되는 반면, 자신 없는 부분이 드러나거나 자극을 받는다면 사람은 더 이상 성욕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혹은 그만큼 더 성감이 높아지거나, 그만큼 더 성감이 약해질 수도 있고.
“아이를 낳고 나서 몸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그렇게 되니 갑자기 여자로서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그러니 성감도 많이 떨어지고요. 요즘은 섹스를 할 때면 불을 모두 끄고, 깜깜하게 해놓은 뒤에야 옷을 벗습니다. 남편은 불을 켜려고 하지만, 그렇게 하면 더 이상 집중할 수 없는 까닭에 못하게 하죠.”(30대 중반·주부)
자신감이 없는 부분 때문에 그만큼 불안하게 되니 당연히 이렇게 될 수밖에.
따라서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또, 어떤 부위든지 상관없이, 사람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부분이란 성욕을 느끼게 하고, 조금이라도 더 성감을 높일 수 있는 정신적인 성감대가 된다고 정리할 수 있다.
그 반면, 자신감이 없는 부분이란 성욕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게 하거나, 성감을 떨어뜨리는 정신적인 불감대가 된다고 말할 수 있고.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만족한 섹스를 위해서는 자신이나 배우자를 비롯한 이성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부분과 자신감이 없는 부분을 알아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며, 또, 그에 따라서 적당히 자극하거나, 자극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그만큼 더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들은 어떤 부분에 자신감을 갖고 있을까?
어떤 부분을 자극해야 조금이라도 더 만족한 섹스를 할 수 있을까?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나 돈이 많은 사람을 통하여 알 수 있듯이, 가장 기본적으로 사람은 ‘잘 발달된 부분’에 자신을 갖는다. 즉 ‘상대적 우월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에.
예를 들어서, 키가 큰 사람은 키에, 몸매가 좋은 사람은 몸매에. 가슴이나 엉덩이가 크다면 바로 그 부위에. 비록 가슴이 작다고 해도 유두가 큰 여자라면 바로 그 유두에. 이와는 달리, 가슴은 큰 반면, 유두가 작은 여자라면 그 큰 가슴에.
그렇다면 우선, 자신이나 상대의 ‘잘 발달된 부분’을 찾아보는 것이 만족한 섹스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잘 발달된 부위’에 따라서 자극하는 방법 역시 달리하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물론 그 중에는 실제로도 정신적인 성감대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키’에 대하여 아무리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런 부분은 쉽게 자극할 수도 없으며, 또 계속해서 자극할 수도 없으니. 그렇다고 계속해서 머리만 쓰다듬고 있을 수도 없고.
또 가슴이 잘 발달된 여자라고 해도, ‘가슴이 큰 여자는 둔하다’ 등의 말을 들은 까닭에, 또는, 그 밖의 다른 이유로 스스로 그에 대하여 불만을 갖고 있다면 우선, 가슴에 대한 자극에는 거부반응을 나타낼 것이니.
불만이 큰 만큼 아무리 위로하거나, 설득하려고 해도 듣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잘 발달된 부위’라고 무조건 자극할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는 이러이러하다’라며 자신이 있는 부분과 자신이 없는 부분을 툭하면 말하니, 그런 말만 잘 참고한다고 해도, 불필요한 시행착오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그런 말들은 무시한 채, ‘남자들은 이렇다던데’, 혹은, ‘여자들은 이렇다던데’ 등의, 그다지 쓸모가 없는, 결코 현실적이지 못한 정보들에만 관심을 갖다보니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