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법정관리를 계속 받고 경제 불황 이후에 새 주인을 찾게 되더라도 소비자는 한동안 쌍용차에 대해 불신을 가질 수 밖 에 없다. 경영 문제 때문에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거나 법정관리 기업이 만든 차라는 인식 때문에 중고차 가격에 있어 상당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이다. 따라서 쌍용차 판매 자체를 늘려 쌍용차를 회생시키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낮은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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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쌍용차를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기존의 제품을 만들어 매출 확대를 이루겠다는 생각은 일단 접어둬야 한다. 앞으로 쌍용차가 역점을 둬야 할 문제는 민수용 제품이 아니라 군수용 차량이나 경찰·소방 분야 등에서 활용될 특수차량 분야, 혹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들어 있는 이색차량 분야다. 결국 잘 팔리는 차량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읽어야 하는데 쌍용차는 특수한 분야의 색다른 욕구를 받아들여 그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그 다음은 쌍용차 공장, 심지어 쌍용차 공장이 위치해 있는 도시 자체를 차량을 주제로 하는 위락시설로 꾸미는 것이다. 즉, 쌍용차 공장이 단순한 자동차 공장이 아니라 모터파크가 되는 것이며 과학기술센터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일본의 ‘하와이언 스파’에서 찾을 수 있다.
하와이언 스파는 일본의 건강레저업체다. 그러나 원래 이 업체는 자원을 캐내는 광산업체였다. 광산업체 운영이 한계에 이르자 임직원이 힘을 합쳐 돈 벌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찾아냈다. 그 이후 하와이언 스파는 경영분야에서 권위 있는 데밍 상을 수상할 정도로 번창했다.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쌍용차 웹사이트를 차량을 주제로 하는 닷컴기업의 형태로 변환하거나 쌍용차를 차량 전문 위탁생산 업체로 바꾸는 방안 등이 있을 것이다. 쌍용차 회생의 문제에 있어 기존의 고정관념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쌍용차 문제의 본질은 쌍용차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차량을 많이 판매해서도 얻을 수 있으나 쌍용차 공장을 모터파크로 꾸미는 것으로도 얻을 수 있다.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는데 쌍용차 공장에서 차량 제작체험이나 탱크·장갑차 승차체험 같은 것들을 할 수 있다면 많은 관광객들이 쌍용차 공장으로 몰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예 쌍용차의 일부를 렌터카 업체로 전환하거나 대리운전 전문회사 등으로 변형시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이다.
나는 만일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법원에서 기회를 준다면 쌍용차의 법정관리인이 되고 싶다. 나는 나이가 젊고 자동차 회사에서 일해 본 적도 없으나 그렇다고 그것이 법정관리인 선임에 중대한 결격사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또한 나는 현재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 문제에 있어 수많은 학계 인사와 경영 컨설턴트들에게 얼마든지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나는 기존의 경영방식을 답습하는 법정관리인이 쌍용차 경영을 계속 이어가면 쌍용차는 계속 부실기업으로 운영될 수 밖 에 없으리라고 본다. 지금 쌍용차를 살리는 길은 기존의 방식과는 과감히 다른 방식을 경영에 도입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을 갖고 있으며 차량산업에 대해 선입견이 없는 젊은이가 쌍용차의 법정관리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yujinkw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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