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야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막말의 대상으로 되도 싸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하기야 대통령도 무게 없이 금년의 주가가 3000은 갈 것이라고 하다가 지금에 와서는 그 말에 대해서 사과도 하지 않고 또 이걸 문제 삼는 정치인들도 없어지고 말았다. 어떤 국회의원은 중요한 국사가 있는데도 태국의 휴양지로 집단 골프를 하면서 생일을 자축하였다는 것이니, 이걸 도대체 무엇이라고 해석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국회의 폭력사태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일이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필사적으로 맞서는 것도 으레 있었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렇게 험한 싸움판이 벌어지고 국회가 끝나자마자 3당의 원내대표들이 모여서 텔레비전에 나와서 애창곡을 열창하였다. 도대체 뭐가 뭔지도 모를 지경이 되었다. 어떤 국회의원은 검은 안경을 쓰고 콘서트를 열면서 하는 이야기가 국민과의 거리를 가깝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니 정말이지 그 자리는 개그콘서트가 아닐까 싶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조금 딱딱해도 좋다. 열심히 일하고 서민들의 생활을 돌보는 그러한 서민적인 국회의원을 원하는 것이다. 서민적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저질이 되어서는 곤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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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원세훈 원장은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서 공개적으로 북한의 세습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밝혔다. 대통령의 복심이라고도 하고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기간과 거의 동일하게 부시장을 하였으며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하였으며 최고의 권력기관의 장이 되었으니 거칠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입장에서는 국방이 무엇인지 보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개념이 없을 수도 있다. 자신의 발언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세습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일본의 매스컴에서 크게 취급되었다. 북한의 김정일은 어떻고 그 아들은 몇이고 그 가운데 누가 후계자로 유망한가, 그리고 건강문제는 어떤가에 대하여 국정원장은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걸 입밖에 내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우리의 정보기관이 북한에 대해서 얼마를 알고 있는가 자체가 중요한 보안사항이기 때문이다.
원세훈 원장은 처음으로 정보기관에 들어온 초심을 가져야 한다. 정말이지 아무도 충고해 주지 않는 그 살벌한 조직의 장으로서 스스로 무겁게 처신하여야 한다. 정보기관의 장이 언론에 나타나면 나타날수록 국가 전체로 보아 손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대중 앞에 나타나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과 정보기관,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 그 그늘의 무게를 가슴깊이 간직하면서 묵묵히 그 업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귀는 있지만, 입은 없는 그 엄정한 계율 안에서 조직의 수장으로서 무게 있게 처신하여야 하는 것이다. inbong195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