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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빼앗긴 땅도, 탄압의 땅도 아니야!

눈밭에 드러누워 보고, 눈 위에 당당하게 이름도 써 봐

문일석 시인 | 기사입력 2010/01/04 [08:43]
최근에 쓴 시입니다

친구, 그대와 더불어

친구야 눈밭으로 걸어나와 봐
두려워 말고

밤새 내려 쌓인
하얀 눈밭으로 걸어 나와 봐
눈치 보지 말고

아무도 걷지 않은
눈 쌓인 길로 걸어 나와 봐
공포에 떨지 말고

언 손 호호 불며
눈을 뭉쳐뭉쳐 던져도 보고

덩이덩이 굴려굴려
잘 생기든 못 생기든
하얀 눈사람도 만들어 봐

신이 아무런 대가없이 우리에게 준
넓은 희디 흰 세상에
두 발자국을 남겨도 보고

훈풍이 불어오면
이윽고 녹아 없어질
눈밭이 사라지기 전에, 어서어서

눈밭에 드러누워 보고
눈 위에 당당하게 이름도 써 봐

친구야, 우리가 두발로 딛고 선 눈밭은
더 이상 빼앗긴 땅도
전쟁의 땅도
탄압의 땅도 아니야

눈밭은 있는 그대로
우리의 땅
자유의 땅
맘 놓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생의 땅이야

친구, 그대와 더불어
끝없이 펼쳐진 눈밭으로
어서어서 걸어나 보세.(1/4/2010) moilsuk@korea.cm

*필자/문일석 시인.
▲ 눈     ©브레이크뉴스
▲ 눈     ©브레이크뉴스
▲ 눈     ©브레이크뉴스
▲ 눈     ©브레이크뉴스

**시작 메모
나의 부모, 그리고 나, 내 다음 세대는 36년 식민치하-3년 미군정-3년 전쟁-30년에 걸친 군사정권에 말할 수 없이 부대꼈다. 그리고 경제적 부의 성장과 선진국화를 위해 헌신했다. 이제는 새로운 세상이다. 눈치 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하얀 눈밭 같은 세상이 된 것이다. 밤새 눈이 와서 온 천하가 눈으로 뒤덮인 날 아침, 그간 힘들게 살아온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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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jabal 2010/01/16 [18:12] 수정 | 삭제
  • 일제 강점기에 우리 선조 열사들은 시를 쓰고 싶어도 마음데로 쓰지 못하고 조국이 독립 되길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우둔한 백성들에게 시를 선물 하곤 했다

    허나 지금 우린 남을 비방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장애를 받지 않고 시는 물론 인테넷상 자기의 주장을 마음데로 피력 할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이 되었다

    본인은 문일석 시인의 "친구 그대와 더불어"란 제목의 시를 감상 하노라니 문득 어릴때 많은 눈이 내린 고향 초등학교 넓은 운동장에 서로가 발자국을 남기고자 경쟁하는 아름다운 추억이 떠오른 것은 이젠 나이가 제법 먹었는가 보다.

    이 시에서 표현 하듯 봄이 되면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소리없이 없어 질 자연의 순백한 선물 눈을, 친구와의 우정으로 승화시켜 이러한 명시를 올려준 문일석 시인이야 말로 마음이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나는 작품을 통해 알수있다.

    우리도 자연의 이치에 따라 지금은 돈이 많고, 지위가 높고,유명하다 하더라도 세월이 가다보면 지금의 순백을 자랑하는 눈처럼 소리없이 사라질 운명인것을.....

    그러하니 모두들 어서 빨리 눈밭에 누워 당당하게 이름을 써보자 "相 生"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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