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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는 가시가 눈에는 먼지가 있다

송현 시인 행복편지

송현(시인. 본지 주필) | 기사입력 2010/03/03 [10:19]
▲ 송현(시인)  © 브레이크뉴스
 
 
 
 
 
 
 
 
 
 

 
불행하게도 그대 발에 작은 가시가 박혀 있다. 그래서 제대로 걷지를 못하고 있다. 뿐 아니라 어디를 제대로 가지도 못한다. 거기다가 그대 눈에 작은 먼지가 끼어 있다. 그래서 그대는 보는 방식에도 장애가 있다. 작은 먼지가 산 전체를 볼 수 없게 하고 있다.  먼지 한 점이 그대의 시야를 가니고 있다.  가시 하나도 작은 것이고, 지 한 점도 작은 것이다. 그러나 그 가시가 그대 발을 제대로 쓸 수 없게 하고, 그 먼지가 그대 눈을 덮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대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작은 가시이고, 그대 내면의 시야를 가로막는 것은 작은 가시이다. 그런데 그 작은 것이 그대로 하여금 실재를 보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 조그마한 장애물로 인해 삶의 모든 진실이 감추어져 있다.


세상에는 많은 경전이 있고 수 많은 사람들이 사원과 교회, 모스크에서 기도를 하고 찬가를 부른다. 그럼에도 그들이 신을 만나거나, 신을 보거나, 듣거나 우리 존재 안에서 그의 심장 고동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다. 단지 공허한 이야기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신을 발견하거나, 신을 만나는 체험을 간직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 신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귀머거리가 평생 동안 음악을 이야기하고 장님이 영원토록 빛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앚은뱅이가 도보여행을 떠들어도 결국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이 스스로 장님도 아니고 귀머거리도 아니라는 착각에 빠질 가능성은 있다. 왜냐면 그들이 그렇게 계속 떠들어댐으로써 소리가 무엇이고 빛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대 발에는 가시가 있고, 그대 눈에는 먼지가 있는데도 그대가 그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www.songh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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