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릴 때 돋보기를 가지고 놀던 때가 생각난다. 겨울철 볕이 그리워 양지 바른
울타리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서 놀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돋보기를 가지고 지나가는 개미에게 촛첨을 맞추기도 하고, 이따금은 한눈 팔고 있는 동무의 목덜미나 머리밑에다 초점을 맞추곤 했다. 돋보기 장난의 키 포인트는 촛점을 맞추는데 있다. 그렇다! 촛점을 맞추지 않으면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초점이 맞아야 개미도 파닥거리고, 비명을 지른다!
세 아들을 둔 왕이 있었다. 장차 왕위를 누구에게 물러 줄까하고 걱정하고 있었다. 마침내 세 아들 중에 어느 녀석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가장 적합한지 독특한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왕은 세 아들에게 말을 준비하여, 활과 화살을 갖고, 교외로 따라 나오라고 일렀다. 세 아들이 따라왔다. 마침내 탁 트인 벌판에 이르렀다. 길 한 편에 멈춰 선 왕은 활로 쏠 수 있는 거리 안의 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독수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기 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독수리를 맞추어 보아라. 그러나 쏘기 전에 무엇이 보이는지 먼저 말해 보아라.
첫째 아들이 의아해 하면서 말했다.
---제 눈에 보이는 것은 들판 위의 풀과 구름,그리고 하늘,강, 나무, 그리고...
그러자 왕이 말했다.
---됐다,그만!
그리고 둘째 아들에게 쏘아보라고 신호를 보냈다. 둘째 아들이 쏘려고 할 때 왕이 다시 물었다.
--- 말해봐, 뭐가 보이는지.
--- 제게는 말들과 땅,밀밭, 그리고 독수리가 앉아 있는 나무가 보입니다.
--- 됐다.
그리고 셋째 아들을 향해서 돌아섰다.왕은 그에게도 똑 같은 명령을 하고는 질문을 반복했다.
--- 뭐가 보이느냐?
셋째 아들은 목표를 향해 활을 겨눈 뒤, 활시위를 당기며 목표에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신중하게 대답했다.
--- 독수리의 날개죽지,날개와 몸통이 연결된 부분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 젊은 왕자는 활을 쏘았고,독수리는 땅에 떨어졌다.
삶의 승패는 촛점을 제대로 맞추고 사느냐 촛점을 제대로 못맞추고 사느냐에 달려 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도 촛점을 제대로 맞추고 공부하는 이가 있고, 촛첨을 맞추지 않고 앉아 있는 이들도 있다.사랑을 하는데도 촛점이 맞아야 하고, 사업을 하는데도 촛점이 맞아야 하고, 혁명을 하는데도 촛점이 맞아야 한다.
그대가 학창 생활을 실패해도 좋고, 인생을 실패해도 좋다면, 매일 촛점을 맞추지 않고 대충대충 살면된다. 이것이야 말로 확실하게 실패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그대가 만약 학창생활과 인생을 성공하고 싶다면 하는 일마다 촛점을 맞추어서 해야 한다.
촛점을 맞춘다는 말이 무슨 소릴까? 촛점을 맞춘다는 것은 그 일에 몰두하는 것을 말한다. 그 일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는 말이다. 진지하게 한다는 뜻이다. 목표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이를 좀더 좁혀서 말하면 구제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막연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그대는 이제부터 매사를 진지하게 해야 한다. 우선 작은 일부터 진지해야 한다.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부모님께 인사 하는 것부터 진지해야 한다. 친구들에게 우정을 표시하는 방법도 진지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이런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진지해지지 않으면 큰 일을 진지하게 할 수가 없다. 평소에 작은 일부터 진지하게 하면 그대 가슴은 뜨거워질 것이다. 가슴이 뜨거위지면 매사에 자신이 넘치는 열정적인 삶을 살 것이다.
이제 그대는 왕이 셋째 아들에게 왕위를 물러주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을 것을 이해할 것이다. 그대는 이제 촛점을 맞추는 일부터 다시 해야 한다. (www.songhy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