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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비대위 대표는 “매섭게”라는 표현을 했다. 청문회 통과와 국회 인준이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애초 청와대가 김황식 총리후보자를 발표했을 때 민주당은 그가 전남 장성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크게 환영하는 듯 했다. 김 총리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일자는 9월 29일부터 30일로 결정돼 있다. 김 총리 후보자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최초의 호남출신 후보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타났기 때문에 발표 직후엔 민주당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오히려 이런 호의적 반응은 국민들에게 '봐주기'로 비쳐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서인지 민주당 의원들은 발끈하며 날 선 검증을 다짐하고 있는 입장이다.
김 총리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내정됐을 시에도 강도 높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그런데도 김 총리 후보자에게 도덕성 등에 문제가 있다며 여러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선 불거진 의혹으로는 △감사원장 때 구입한 800만원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기존에 검증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시로 병역을 면제 받은 사실 △ 4대강 감사 발표 연기에 따른 '코드 맞추기' 논란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학교에 대한 국고지원 증가 사실 등등이 청문회의 악성코드이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가 도덕성 논란으로 자진 사퇴함에 따라 총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공석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4대강사업, 남북문제 뿐 아니라 g20 등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총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그런데 야권은 정부 여당에 대한 압박과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지 않은지, 자기 점검을 해봐야 한다.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자질검증에 치중할 수 있었으면 한다. 자질 검증엔 안중에 없고 '털어서 먼지찾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민주당은 과거의 집권 세력이다. 김대중-노무현 10년 정권의 주인 정당이다. 그때 정권 10년 동안에도 국회 청문회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총리가 인준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인사청문회와 비교해보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국무총리가 되기에 현격히 문제가 되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도덕적으로 형편없는 인간으로 만들어놓고 총리로 인준한다면, 과연 그런 총리에 대해 국민들이나 조직 구성원들이 존경을 할 지 의문이며 총리로서 영이 설 수 없을 것이다.
김황식 총리 후보자는 그간 여러 차례 청문회를 거쳐 그 어떤 고위공직자나 고위층에 비해서 도덕적으로 검증받은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 과연 정말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악의적인 도덕성 흠집내기보다는 총리라는 막중한 업무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검증하는데 총력을 다 해야 할 것임을 지적한다.
민주당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거부케 함으로써 세속 말로 한건 올렸다. 민주당의 지지도 상승에 호재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국가는 정부와 달리 여당과 야당의 국가이지 결코 여당만의 국가는 아니다. 여와 야가 함께 책임지는 국가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총리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를 먼지털이식으로 하지 말고, 후보자가 총리실을 이끌 행정능력이 있는지 없는지의 능력점검에 치중했으면 한다. 일각에서는 총리를 해외에서 수입해오면 어떠하겠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오죽했으면 그런 말이 나오겠는가?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