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메시지에서 “차별 없는 세상” 강조
2010년 연말과 2011년 새해를 바라보는 시점이다. 정진석 추기경은 성탄절 메시지와 신년사를 통해 가톨릭적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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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들에겐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주님을 따르는 우리 신앙인들이 세상의 어두움을 밝게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희망과 위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신앙인들은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끊임없는 회개와 쇄신을 통해 우리 사회를 개인의 울타리를 넘어서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주문했다.
신년사 “형형색색이 존재한다”라고 언급
정 추기경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고 전제하고 “ 하느님이 우리 인간에게도 가장 바라시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진정한 행복은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이루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이가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지혜와 슬기를 찾아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 했습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 생각과 의견을 지닐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면서 “세상에는 흑색이나 백색만 있지 않고 형형색색(形形色色)이 존재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진리이지만 세상을 흑백으로만 판단할 때 공동체는 화를 부르고 불행해집니다. 사람은 자신만 옳고 정의롭고 다른 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것은 모두 상대적입니다. 하느님만이 절대적인 진리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정 추기경은 또한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함께 올해는 더 많은 지혜와 슬기를 갖고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더 밝고 행복해질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신년사 내용을 분석하면, 정 추기경은 '백인백색(百人百色)'과 '형형색색(形形色色)'을 강조했다. 그 말은 곧 '평화적인 공존'을 의미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라고 언급 했다.
정 추기경의 성탄절 메시지나 신년사를 살펴보면, 김수환 추기경의 메시지나 신년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투쟁적인 단어나 어휘를 찾아볼 수가 없다. 정 추기경은 차별 없는 세상, 사랑의 실천, 백인백색(百人百色), 형형색색(形形色色)을 강조했다.
정 추기경의 성탄 메시지와 신년사를 보면 가톨릭의 중도화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김수환 추기경식 진보적 행동이나 정치-사회참여는 지양되고 있다. 그의 발언에서 정치적인 투쟁구호를 찾아 볼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성숙을 정 추기경의 대 사회-교인 발언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