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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설, 그러나 국민들 암울.. 또 암울!

구제역, 고유가·물가 한숨 쉬는 바닥여론 ‘與 좌불안석’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2/02 [21:50]
예사롭지 않은 설 분위기에 여권(한나라당)이 ‘좌불안석’이다. 즐거운 설이지만 이를 맞는 국민들 마음은 암울하다. 민심이 도통 예사롭지 않다. 특정지역을 떠나 대체적 분위기가 그렇다. 구체적 진원지는 없으나 들끓는 제반 바닥여론의 암묵적 타깃은 여권 제반을 향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오는 4·27재보선에서 1차 발현 후 오는 2012총·대선을 재차 겨냥할 전망이다.
 
우선 넉 달째 지속중인 구제역대재앙 여파로 현재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고향 길 진입로 곳곳마다 설치된 방역 초소들이 심각한 현실을 투영해 주면서 귀향 객들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물가-유가 모두 고공비행중인 탓에 설을 맞은 서민들 지갑마저 굳게 닫게 하고 있다.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려는 대부분 국민들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한 요체들이다. 민심이 한나라당에 우호적일 수 없는 배경이다.
 
▲ 축산기술과 직원들이 구제역 차단방역소에서 생석회 살포와 농장 차량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밀양 안지율 기자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발한 구제역은 그 후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충남 홍성까지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현재 제주·전라도를 제외한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여기에 전염성이 강한 조류독감(ai)마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악재가 꼬리를 물고 잇따르면서 ‘설상가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사상최악의 구제역 파동과 동반된 조류독감에 올 들어 지속된 한파영향까지 더해져 물가역시 폭등중인데 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개월 만에 4%대로 껑충 뛰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물가 상승률 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 지수는 30.2%나 급등했다.
 
이는 설장보기 현장에서 몸소 체감케 한다. 재래시장 및 대형쇼핑몰에서 선물구입과 제수음식 마련 등에 나선 수요자들이 예년과 다른 물가에 깜짝 놀라는 게 현실이다. 설 대목을 맞은 상인들 역시 예년과 다른 경기에 한숨을 쉬고 있다. 수요자와 상인 모두 폭등한 물가에 함께 움츠린 채 경기한파를 동반체감하고 있다.
 
여기다 연일 치솟는 유가는 도통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들 스트레스지수를 배가하고 있다. 115일째 유가가 계속 상승중인 채 이집트 사태 등 국제정세 여파로 유가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싼 주유소 찾기는 기본인 채 일반주유소 대비 기름 값이 다소 싼 셀프주유소는 차량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고향 길나서기에 앞서 기름을 가득 채우려는 차량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렇듯 민심현장에서 속 끓는 분위기가 팽배하나 정부와 한나라당은 현재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내년 총선을 앞둔 여당의원들조차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우려성 한숨을 토하면서 당면한 4·27재보선 표심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배경이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설 연휴 논평을 통해 “이번 설은 어느 때 보다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운 분들이 많을 것이다.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지역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세난·물가걱정 등 서민들 고통이 가중되고 있어 설 명절이 즐겁지 않은 상황이 안타깝다”고 토로한바 있다.
 
이번 설 연휴는 상당히 길다. 지난 주말부터 연휴에 들어간 곳은 최장 9일이다. 때문에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바닥여론이 집적될 공산이 크다. 집적된 여론의 1차 타깃은 오는 4·27재보선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의 외적규모는 ‘미니멈’급이나 실제 상징성은 ‘메가톤급’인 채 남다르다. 2012총·대선 표심발현의 전초전 성격을 띤데다 향후 정국주도권과 여야지도부의 향배를 가르면서 차기대선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단초인 탓이다.
 
구제역 등 지속 끊이질 않는 각종 악재와 고유가·물가 등에 대한 정부여당의 속수무책대처 여파로 설 연휴에 일고 있는 반韓(한)기류가 사뭇 심상찮다. 후속여파는 필연이어서 한나라당이 ‘좌불안석’이다. 이번 설 차례 상 민심이 어떻게 응축돼 어떤 강도로 발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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