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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화합-상생’이 아닌 지속 ‘분열’의 불씨를 지핀다. ‘임기 마이너스2’를 남긴 대통령이 결국 ‘차기 판’을 뒤흔들고 나섰다. 가려진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지속된 그의 ‘결기’에 조마조마했는데 재차 엄연한 현실로 다가왔다. ‘우이독경-결기’가 묘하게 어우러진 채 대통령이 시끌벅적한 차기굿판의 불씨를 댕겼다. 집권 후 지속된 mb-국민 간 ‘동상이몽’이 결국 막판까지 재연될 불행한 조짐이다.
와중에 이재오 특임장관-친李직계친위대까지 가세해 상황을 악화일로로 부추긴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당내 친朴계와 일부 친李계는 물론 야권, 국민들에게조차 씨도 안 먹히는 ‘개헌놀음’에 사활을 건다. ‘박형준-이동관’특보라인처럼 ‘mb순장조’를 자처하는 걸까. 아닐 것이다. 차기손익과 2012총선공천권을 염두한 ‘눈치 보기’ 차원일 뿐이다. 임기 말 레임덕을 우려하는 mb역시 이를 모를 리 없다. 친李친위대 제반에 이미 암묵적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아직은 서슬프런 현 권력에 주눅 든 형국이다. 그러나 재차 바뀔 여지는 있다. 시초의 생물인 ‘정치’특성상 결자해지 시점이 아니다. ‘현 권력-미래권력’ 틈새에서 환승역을 택할 시점역시 아니다. 차기대세가 무르익지 않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박근혜대세론’이 지속 국민여론을 견인중이나 여지를 또 보고 가늠하는 차원이다. ‘사수조’를 가장한 관망파에 불과하다. 그래서 ‘욕’을 자처한다. 진솔하기는커녕 늘 손익을 따진 채 대세에 묻혀가려는 전형적 정치꾼행태를 연출하는 탓이다.
분명 지난 설 연휴 기간 중 들끓는 바닥여론을 나름 체감하고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부인하고 호도하며 개헌놀음을 지속한다. 물론 대통령이 쓴 직언보단 달콤한 사탕발림과 칭찬을 좋아하는 탓일 수도 있다. 그래도 여과 없는 직언을 해야 한다. 최소 ‘사육신’은 못되더라도 ‘생육신’이 돼선 안 된다. 아니라면 ‘벌거숭이 임금’과 동색의 무리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여론일각에서 대통령 주변을 겨냥해 ‘간신배 무리’란 극단적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일까.
여권 유력차기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친朴계역시 ‘노심초사’다. 대통령이 차기구도에 지속 ‘초(?)’를 치는 탓이다. 아직 2년여 임기가 잔존한 현 권력인데다 식구인 탓에 대놓고 비판조차 못한다. 때문에 ‘할 소리는 제대로, 제때 하라’란 여론압박에 몰린다. 속으로만 ‘전전긍긍’이다. 와중에 희비와 손익계산도 갈린다. mb에 대한 ‘국민 불신’에 박 전 대표의 ‘신뢰’가 한층 돋보이는 대비효과도 있다. 희(喜)이자 익(益)이다. 반면 격앙일로로 치닫는 ‘반여(與)민심이반’ 기류에 동반 함몰될 개연성에 처했다.
또 ‘그 나물에 그 밥’으로 한데 묶여 치부되면서 지속된 ‘박근혜대세론’에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비(悲)이자 손실이다. 유일한 위안은 차기선호도여론에서 지속 박 전 대표가 선두를 고수중인 점이다. 하지만 이런 기류라면 안심 못한다. 차기까지 남은 기간도 만만찮다. 새삼 지난해 mb-박근혜 간 ‘8·21 청와대비밀회동’ 속내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대표·친朴계가 지난 07대선 후 촉발된 mb·친李계와의 불신이 새삼 딜레마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는 단지 집안 사정에 불과하다.
문제는 대통령으로 인해 바깥마저 무척 시끄러운데 있다. mb의 대선공약파기로 촉발된 ‘과학벨트’논란 등 국책사업유치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도 일촉즉발의 폭발직전 상황이다. 충청권은 이미 ‘화약고’가 된지 오래다. 세종시에 이어 재차 ‘동네 북’으로 전락한 충청민심이 심히 들끓고 있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여야와 각 당 정파 간 이해관계 등 제반복선이 첨예하고 복잡한 탓에 답이 없는 형국이다. 또 영남권은 ‘신공항 유치’를 놓고 대구·울산·경북-부산 간 이전투구가 극심해진 상황이다. 여기엔 한나라당 해당 지역의원들 간 이해관계가 맞물려 극심한 대립전선을 빚고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이 현재 발칵 뒤집어졌다. 특히 멈춤 줄 모르는 구제역대재앙에 조류독감(ai)까지 더해진데다 국회에서 시급히 처리돼야 할 민생현안은 산적해 있다. 전세대란, 고유가·물가 등 민생현실은 바닥을 치며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둘러싼 ‘동상이몽 수 싸움’에만 치중한다. ‘청와대’란 고립된 ‘섬’에 갇힌 탓일까. 아님 그릇된 ‘人의 장막’에 둘러싸인 탓일까. 실제 국민정서와 바닥여론 등 현실과 엇나가도 이 정도일 순 없다. 상호간에 느끼는 체감온도차가 너무 다르다.
명백한 건 이 모든 배경에 ‘레임덕 완화-퇴임 후 안전판’ 확보차원의 속내가 깔린 점이다. 국민 대부분이 공감하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대통령과 친李직계는 본연의 책무는 뒤로한 채 엉뚱한 ‘짓’만 일삼는다. 어쨌든 국면전환 꼼수는 탁월하다. 어언 ‘4대강 논란’이 언론포커스에서 배제된 채 쑥 들어가 버렸다. 청와대를 향한 ‘탈 모럴’ 비난기류도 꽁지를 감춰 버렸다. 또 와중에 친李계 결속-친위체제강화란 두 마리 토끼도 슬그머니 챙기고 있다.
사람은 떠날 때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시작보단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정치에선 늘 요원하다. 항상 ‘용두사미’로 귀결되는 탓이다. 여권의 차기놀음에 온 대한민국이 사분오열됐다. 큰 업보다. 대통령과 친李직계가 그 중심에 선 형국이다. 시중에 ‘대통령은 원래 욕먹는 자리?’란 얘기가 있다. 아니다. ‘하기 나름’이다. 또 모든 게 ‘자업자득’이다. 여전히 세상이치를 견인하는 핵심이다. 이 시점에 새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르는 건 왜일 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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