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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과학벨트-신공항 "李대통령 책임"

지속된 침묵기조 공세·반발여지 차단차원 MB와 선 그어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2/16 [16:25]
박근혜 전 대표가 첨예 정치현안에 대해 기존 침묵기조를 깨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표는 1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 시상식’ 참석에 앞서 정치현안에 대한 자신의 ‘침묵’ 논란에 대해 “말을 적게 한 게 아니라 안할 얘기는 안하고 할 이야기는 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충청권이 극력 반발중인 과학벨트 공약파기와 관련해 “과학벨트 문제는 대통령이 약속한 건데,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한 게 아니냐. 책임도 대통령이 질 것”이라면서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어 “만날 때마다 많은 분들이 과학벨트, 동남권신공항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 하는데 사실은 그게 답할 사안이 아니라 가만히 있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남권 분열 매개로 작용중인 동남권신공항 유치논란에 대해서도 “신공항 역시 대선 공약으로 약속한 것이다. 조만감 정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과학벨트 및 신공항 입장표명 요구와 관련해선 일말의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일원이다. 집권여당은 이런 갈등이나 문제에 대해 책임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 제가 얘기하기 보단 당 지도부가 입장을 우선 밝혀야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재오 특임장관-친李직계 주도의 개헌드라이버와 관련해선 “당 지도부가 논의하고 있지 않느냐”고 일축하면서 논란개입 여지를 아예 차단하고 나섰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자신이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 전면개정안을 둘러싼 당내 ‘줄 세우기’ 논란에 대해 “사회보장기본법을 놓고 여러 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의원 본분은 법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회보장기본법에 대해 좋은 안이 있으면 우선 내놓은 뒤 국회에서 선택하고, 국민에게 평가를 받는 게 좋다. 좋은 법을 선택하면 되는데 법을 내놓고 논의하는 게 아닌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선 안 된다. 정치가 건설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여야를 동시 겨냥한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이 구체적 복지 방안을 제시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복지구상을 비판하는 건 정략적이란 점을 우회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이날 작심한 듯한 ‘발언’은 정치권을 비롯한 일각의 지속된 ‘침묵논란’에 대해 반박성 포문을 연 차원으로 보인다. 최근 정치권 등이 그가 첨예현안을 두고 침묵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 제기된 상황에서 해당사안은 대통령·정부의 몫이지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란 나름의 ‘원칙’을 표명하며 여지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그간 당 안팎으로 과학벨트 및 동남권신공항 입지선정 문제 등 국책사업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받아 왔으니 지속 ‘침묵’기조를 이어왔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 정부와 각을 세우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재차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서 이낙연 민주당 의원과 함께 으뜸언어상을 수상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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