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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4호기 원자로 안에 냉각수가 사실상 거의 비어 원자로 노심 전부가 용해될 위기에 봉착하자 17일 발전소 직원 181명이 원자로 안으로 긴급 투입됐다.
현재 원전 4호기에선 연간 방사선량 허용치의 400배인 100밀리시버트의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는 상황. 방사능복을 입었다 하더라도 한사람당 버틸 수 있는 시간은 20여분 남짓이다. 그 이상 방사선에 노출되면 구토및 설사 등 방사선 장애가 나타나며 며칠 내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181명은 "이미 죽을 준비가 됐다"며 '지옥'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현재 원자로를 식혀줄 전자제어장치가 모두 멈췄기 때문에 원자로 안으로 교대로 들어가 수동으로 냉각을 하게 된다.
덮여있는 증기관을 뚫고 원자로내 수증기를 제거한 이후 한국에서 공수한 붕산을 섞은 바닷물을 원자로에 직접 주입해 핵 반응을 늦추는 게 이들의 주 임무다. 이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누군가 방사능 물질이 가득한 원자로에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일명 가미가제식 해결 방법으로 불린다. 일본 정부는 불가피하게 이들의 투입 결정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상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총 직원 800명이다. 하지만 방사능 피폭 위험 때문에 지난 15일 73명의 직원만 남고 모두 철수했다. 이후 마지막 결사대 50명만이 남아 원전을 관리해왔다.
하지만 이는 원전을 관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었다. 때문에 남은 이들의 원자로 투입은 잦아질 수 밖에 없었고, 일부 방사선 노출 허용치를 넘어선 직원은 구토증세를 보이며 피폭으로 실려나갔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한 일본 정부는 인력을 181명으로 보충하고 작업자 1인당 100밀리시버트였던 연간 방사능 피폭 상한을 250밀리시버트로 상향했다. 48시간내에 방사능 누출을 막는다는 목표아래, 이같은 극단적 방법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어로 ‘가미카제’라는 말은 '신의 바람'을 뜻한다. 1274년 몽고군 함대가 일본 규슈 섬 남쪽으로 침입해 왔을 때 이상한 태풍이 불어 이들의 상륙을 막았다. 또 1281년 몽고군이 재차 침입했을 때도 갑자기 이상한 바람이 불어 이들을 몰아내는데 큰 도움을 줬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은 이 바람을 신이 보내 준 바람, 즉 가미가제(신풍, 神風)라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