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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황우여 원내대표선출 '친李분열가속'

한나라당,이상득-이재오 친李주류 약화 비주류친朴소장파 쇄신탄력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5/06 [16:13]
한나라당 새 원내사령탑에 중립성향의 수도권출신 황우여 의원(4선.인천연수)이 당선됐다.
 
▲ 황우여 신임 韓원내대표-이주영 韓신임정책위의장     © 브레이크뉴스
또 신임 정책위의장엔 황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pk출신 이주영 의원(3선.경남 창원마산갑)이 당선됐다. '황-이'간 막판단일화가 한 변수로 작용한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6일 차기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후보가 없어 1, 2위를 기록한 황우여-안경률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렀다.
 
1차 투표에선 황우여-이주영 64표, 안경률-진영 58표, 이병석-박진 33표, 무효 4표가 각각 나왔다. 이날 오후 결선투표를 치른 결과 결국 '황-이' 라인이 '안-진' 라인을 물리치고 최종승자로 낙점됐다. 그간 줄곧 중앙당직 진출을 노렸던 tk(대구·경북)는 이번에도 당 지도부 배출에 실패했다. 당내 각 계파 간 '파워게임' 양상을 띤 이번 경선은 4·27패배 후 당심 향배를 엿볼 첫 시험대인데다 향후 전당대회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당 내외 이목이 집중됐었다.
 
당장 여권 내 정치지형도에 변혁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가속화 중인 각 계파 간 '각자도생' 셈법 속에 향후 예정된 '차기헤쳐모여' 구도에 한 가닥이 잡힌 탓이다. 이를 기점으로 계파 간 손익계산채널 역시 한층 가속기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권력인 박근혜 전 대표가 귀국 후 mb와의 회동에서 차기접점을 이루고 만약 당 전면에 조기 부각 시엔 보다 또렷한 형태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어쨌든 당내 계파 간 희비는 크게 엇갈린 채 주류는 '면상'을 구긴 반면 비주류는 득세게기를 마련했다. 우선 친 이재오 계 안 의원이 패하면서 이재오 특임장관 힘이 빠질 전망이다. 안 의원은 친李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 대표이다. 이 장관은 지난달 13, 20일 논란 속에 친李계 회동을 밀어붙이면서 까지 안 후보 지원에 나섰으나 실패하면서 당내 영향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함께 내일로'는 안 의원이 이끌고 이 장관이 뒤에서 받치는 탓이다.
 
또 친 이상득 계 이 의원이 패하면서 이상득 의원 역시 힘이 빠지게 됐다. 비록 이 의원이 이번 경선과 거리를 뒀다하나 정치적 위상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친李주류인 안 후보보다 중립성향 황 후보가 당선되면서 여파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후보 간에 벌어진 헤게모니 다툼에서 양쪽 모두 패하면서 계파수장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황 의원의 승리로 당내 소장파의 쇄신요구에 탄력이 붙게 됐다. 재선 이상 중도·개혁성향 의원 10여명 및 초선 20여명은 이미 황 의원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6일 '새로운 한나라'란 연대모임을 결성해 당 쇄신 주도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이재오(안경률)만 아니면 된다'였던 친朴계 역시 한숨 돌리게 됐다. 이번 경선에서 전체 의원 172명 중 60명 안팎인 친朴계 선택이 당락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 가운데 계파 차원에서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그러나 친朴계는 지난 2일 의원 연찬회 이후 '반 이재오'가 감지됐었다. 당시 친朴계 분위기는 특정후보로 쏠리진 않았으나 친 이재오 계에서 불거진 이재오-박근혜 공동 대표론에 대한 반발심리가 커서 이번 경선결과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 가하는 분석도 나온다. 소장파의 표 쏠림도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의원 중 소장파로 분류할 수 있는 초·재선은 모두 133명이다. 소장파 대부분 지역기반은 수도권, 계파적 색채는 친李계인 '야누스' 색채다.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의식이 한층 큰 반면, 계파 틀 역시 깨기 쉽지 않다. 이번 결과는 결국 '일희(주류배제)-일비(쇄신대상·자해행위)' 형국이다.
 
가장 주목되는 건 향후 친李계의 앞날이다. 이번 경선 결과와 무관하게 분열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조짐은 지난 연초부터 감지됐었다. 친 이재오 계는 개헌에 앞장선 반면 친 이상득계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또 동남권신공항 백지화를 계기로 영남권 친李계 역시 현재 청와대에 한껏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는 친李계의 태생적 출발에서 기인한다. 당초 정권출범 때부터 친李계는 mb와 '동지'관계가 아닌 '동업자' 관계였던 탓이다. 따라서 제 살길을 찾기 위한 친李계의 '각자도생'은 향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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