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서 바이블게임’에 나선 한나라당 당권주자들의 ‘박근혜 구애’가 도를 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유일 친朴당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언중유골(言中有骨)’성 직격탄을 날렸다. “평소 좀 잘하지, 선거 있으니 박근혜 대표를 구박하고 괄시하던 분들이 갑자기 지키겠다고 나선다.”고. ‘박근혜 찬가’ 일색의 타 계파 당권후보 6명을 향한 날선 일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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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 의원 역시도 이날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tk적자론 등을 언급하며 ‘박근혜 찬가’에 편승했다. 그야 본디 친朴이니 어색할 건 없다. 하지만 미래 한나라당을 짊어질 당권후보들 간 네거티브공방이 썩 보기 좋진 않다. 유 의원을 비롯한 당권주자들의 한결같은 구애테마의 핵심은 ‘박근혜 찬가’다. 이날도 하나같이 ‘박근혜 프랜들리’ 일색 하에 대구당원들 표를 의식한 환심 사기에 주력했다. 기대와 달리 식상했다. 기존의 천편일률적 전대연출이 아닌 기왕지사 하는 거 제대로 좀 하면 어디가 덧나나.
물론 계파탈색은 고무적이다. 한데 수도권 당권주자들의 새삼스런 ‘탈색, 변신’이 선뜻 신뢰가지 않는다. 물론 대구란 지역특성과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둥지란 상징성은 감안된다. 하지만 언제 그들이 tk문제, 박 전 대표에 관심 갖고 진정성을 보인 적 있나. 무산된 동남권신공항이 좋은 일례다. 특히 심히 우려되는 게 있다. 이번 전대의 핵심은 ‘대국민 진정성 각인-신뢰회복’이다. 단순 당 지도부 교체가 문제 아니다. 얼굴마담들을 교체하는 ‘페이스 체인지’가 아니다. 내년 총·대선을 관리하고 견인할 상징성은 내부테마, 자체 중요도에 불과하다.
4·27참패 후 증폭중인 반여, 민심이반기류에 스스로 내건 쇄신기치를 증명할 새 면모를 갖추는 게 핵심이다. 지난 과오에 대한 뼈 깎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 또 과정상 뿔난 국민들 맘을 추스르고, 공감 폭을 넓혀야한다. 멀어져만 가는, 지속 등지는 민심에 ‘이렇게 변화노력을 하니 기회를 다시 한 번?’이 사실상 핵심테마다. 한데 첫 출발부터 모두 하나같이 ‘박근혜 눈치’만 본다.
전대 후 내년 4·11총선공천권을 대비한 미래권력에 대한 사전 ‘맘 도장 찍기’가 베이스에 깔려있다. 대표경선을 떠나 신주류로 부상한 ‘친朴계’에 대한 밀월무드 멍석 깔기로 불투명한 차기전선을 대비한 일종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24일 첫 비전발표가 좋은 일례다. 첫 출발부터 정책비전제시 및 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혈전(血戰)’이 아닌 박 전 대표와 친朴표심을 겨냥한 ‘환전(歡戰)’으로 전락시켰다. 4·27을 변곡점으로 민심에 강도 높은 ‘어퍼컷’을 맞고도 또 재차 ‘자신들만의 리그’를 벌인다.
차기지도부 진입을 노리는 7명 당권후보들이 한결같이 ‘박근혜 미래보디가드’를 외친다.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애가 처절하다 못해 애처롭기 까지 하다. 마치 승패키가 ‘朴심’에 달린 듯 기존 계파조차 아랑 곳 없다. 기존 친李-친朴-소장파-중도 등 계파구도는 아예 실종됐다. 후보들 모두 연신 ‘근혜님 처분만?’을 외치며 당심(黨心)에 구애한다. 하물며 친李계의 암묵적 지원을 받는 원희룡 의원조차 ‘박근혜!’ 구호를 목 놓아 외쳤으니 유구무언이다.
한데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당권후보들 중 일부는 박 전 대표와 일정거리를 유지해 온 사이였다. 또 걔 중 일부는 박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마다않았었다. ‘정치판엔 영원한 적, 아군도 없다’란 등식을 대입시켜도 몸 한 칸이 오그라드는 어색함은 어쩔 수 없다. 승패구도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누가 대표가 되던, 또 차기최고위원그룹에 승차한 들 이번 전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배제된 채 외면된다면 ‘도루아미타불’이다.
이런 식의 양태를 다음달 4일 까지 지속할 시 지난 4·27후로 ‘도로 원점’, ‘도로 한나라당’으로의 회귀다. 박 전 대표와 친朴계에 잘 보여 혹야 차기 당 대표에 안착하거나 지도부에 합류한 들 정작 국민, 유권자들에 밉상 박히면 아무 의미가 없다. 아직 남은 비전발표회 및 tv토론회에서 서로 간 정책대결이 아닌 네거티브공방이 지속될 경우 전대 후 분란수습은 또 어쩔 건가. 이번 전대를 ‘화합-통합 장’으로, ‘국민공감대 및 신뢰회복 장’으로 견인 못할시 느낀 그대로 내년 양대 선거는 어려워질지 모른다.
영원한 건 아무것도, 어디에도 없다. 희비수레바퀴는 늘 돌고 도는 법이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또 내려갈 때도 있는 법이다. 여권은 지난 18대 총선과 07대선을 통해 정상고지에 한껏 올라서 봤다. 한데 유지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게을리 했다. 겸손함을 버리고 한껏 오만 한 채 국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눈높이조차 맞추지 않았다. 현재의 바닥 장세는 업그레이드를 소홀히 해 국민 주주들에 외면당한 당연한 귀결이다.
한나라당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선 채 가늠할 터닝 포인트 중 하나가 이번 7·4전대다. 한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다. 사실 현재 더 잃을 것도 내려갈 때도 없잖은가. 차라리 모두 버리고, 놓아라. 지난 차떼기정당의 벼랑 끝 초심으로 돌아갈 ‘외길’에 직면해 있다. 달리 방도가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말로만 ‘쇄신’, ‘환골탈태(換骨奪胎)’ 외치지 말고 ‘생즉사 사즉생(生則死 死則生)’의 행동으로 직접 증명하라. 현재론 가능성은 무척 희박하나 혹여 또 아는가. 유독 정(情)많은 국민들이 재차 기회(?)를 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