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MB맨들 잇단 비리 의혹 ‘靑 비상, 레임덕’

은진수, 김해수, 김두우, 신재민 등 핵심들 비리연루 공정기조 흠집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9/22 [15:49]
청와대가 ‘탈 모럴’ 온상으로 몰리는 비상상황에 직면했다. 매 정권 마다 재연된 임기 말 권력비리 전례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누차 강조해 온 ‘공정’ 기조에 흠집이 나면서 급 레임덕의 적신호가 켜졌다.
 
은진수, 김해수, 김두우, 신재민 등 소위 핵심 ‘MB맨들’이 서초동 소재 검찰청사에 이미 들어섰거나 불려올 조짐이다. 이들의 지난 비도덕·불법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탓이다. 이들은 야당은 물론 여당 내 반발조차 무릅쓰고 이 대통령이 임명했던 최측근들이다.
 
이 대통령은 그간 “지금껏 부정한 돈을 받은 적 없고, 다른 정권과는 다르다”고 누차 강조해왔으나 정작 지근거리의 측근들 비리는 몰랐던 모양이다. 한데 측근들의 지난 행적과 관련된 새롭고 구체적 의혹들이 속속 불거지면서 이 대통령을 당혹 또는 머쓱케 하고 있다.
 
검찰에 소환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18시간의 조사를 받고 22일 새벽 귀가했다. 그는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이던 지난해 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구명청탁과 함께 상품권, 골프채 등 1억 안팎 금품수수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김 전 수석은 이 대통령의 핵심브레인이다. 청와대 원년 멤버로 정무2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 메시지기획관,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앞서 청와대 정무1비서관 출신인 김해수 한국건설관리공사사장도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사업편의 명목청탁과 함께 금품수수혐의로 재판정에 서 있다. 그는 4천만 원 수수혐의에 “선거자금으로 쓴 사실은 있다. 낙선 후 회계처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불찰은 인정하나 고의성은 없었다”며 다른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또 역시 부산저축은행그룹 구명로비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도 재판 중이다. 그는 한나라당 17대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팀장’으로 의혹방어에 일조하면서 캠프 내 일등공신으로 평가됐다.
 
지난 03, 04년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과 공동대변인을 맡은 전력도 있는 그는 지난 09년 2월 감사위원 임명당시 중립·독립성 훼손인사란 비판이 득세했으나 이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마저 무릅쓴 채 결국 그를 감사위원에 앉혔다.
 
여기다 이국철 SLS그룹회장의 폭로로 터진 신재민 전 문광부 차관의 수십 억대 금품수수설은 타는 불길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년간 신 전 차관에 현금과 법인카드, 차량 등 수십억 대 금품 및 편의를 제공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더 놀라운 건 이 회장이 신 전 차관 배우자에게도 자회사 감사를 맡긴 채 매달 250만원씩 총 3천만 원을 지급한 가운데 부인이 회사에 나와 업무를 본 일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 지목된 신 전 차관은 국회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은 사실 등이 드러나 결국 낙마했다.
 
신 전 차관 역시 ‘한국’ ‘조선’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그는 이 대통령의 17대 대선 선거캠프인 ‘안국포럼’ 때부터 같이한 측근이다. 또 이 대통령 당선자 시절 비서실 정무·기획1팀장과 문화부 2차관·1차관 등을 역임했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MB맨 들의 비리의혹사태가 단지 현 상황에서 머물지 않은 채 향후에도 추가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가진 채 불거지고 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SLS 및 삼화저축은행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왕 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역시 카메룬 다이아몬드개발사업, 버마석유개발사업 개입 등에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중이다.
 
현재 문제가 된 인사들 대부분이 ‘MB캠프’ 출신 핵심멤버들이다. 이들이 각종 비리의혹에 연루된 채 도덕성이 훼손되면서 불똥이 청와대로 튀고 있다. 측근들 비리로 이 대통령의 ‘공정사회’ 기조도 당위성이 훼손될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한껏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 가운데 레임덕기류가 청와대를 에워싸고 있다.
 
청와대는 물론 한나라당 역시 비상상황이다. 가뜩이나 반여, 민심이반 기류가 거센 상황에서 터진 대통령 측근비리가 오는 10·26재보선은 물론 내년 총·대선까지 해당후폭풍이 미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