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연일 청와대·검찰을 향한 비리척결의지를 촉구해 배경이 주목된다.
전날 청와대를 향해 측근비리 등에 대한 검찰수사지시를 촉구한 홍 대표는 27일 재차 검찰을 겨냥했다. 그는 “검찰은 거악(巨惡)척결이란 본연임무에 충실해 권력, 측근, 고위공직자 비리를 수사하고 처단하는데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 “국민 손으로 직접 뽑은 국가수반이 임기 말 파국으로 치닫는 건 정당,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가 연신 각종 비리척결을 강조하는 배경엔 10·26재보선을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선거악재로 작용할 까란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저축은행비리와 연루돼 검찰조사를 받는 중인데다 신재민 전 문광부 차관도 금품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등 대통령 측근들이 잇달아 각종 비리에 연루된데 따른 후폭풍을 우려한 차원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전날 홍 대표 발언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침묵’을 거론하며 “침묵이 가장 큰 발언 아닌가. 청와대도 현재 괴로운 상황”이라고 당혹스런 입장을 밝혔으나 대통령 측근들의 잇단 비리의혹에 대해선 “(이국철 폭로는) 권력형 비리가 아니잖나,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라며 개인비리로 축소했다.
하지만 “(홍 대표 발언을) 심각히 받아들인다. 임기 말 권력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의미로 생각 한다”며 “일리 있는 얘기다. 청와대도 없었던 일처럼 넘어갈 수 없는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해 향후 청와대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상태다.
홍 대표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5대를 살펴보면 임기 말에 언제나 권력, 측근, 친인척비리가 터져 정권이 몰락했다”며 “이 대통령이 역사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이 정부가 깨끗한 정부로 남기 위해 청와대뿐 만 아닌 모든 권력 기관이 선제적으로 강력히 비리문제에 대응해줄 걸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한나라당의 자정노력 동참의지를 밝혔다. 전날 국회최고위회의 석상에서 친朴계 유승민 최고위원의 당 자정노력요구에 적극 화답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한나라당도 이러한 조치에 맞춰 내부정화기준을 다시 마련하고 철저히 내부정화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향후 검찰의 측근, 권력비리수사 과정에서 만약 한나라당 인사가 연루될 경우에도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단 의지를 미리 시사한 차원으로 보인다. 일종의 당 내부를 향한 메시지인 셈이다.
그는 또 “최근 서울시장선거에 나선 박원순 후보가 한강 수중보 철거를 주장했다한다. 참으로 무책임한 발상 아닌가”라고 비판 후 “잠실 수중보 상류엔 수도권 주민 2천5백만이 식수로 사용하는 12개 취수장이 있다. 수중보 철거 시 취수가 어려워져 취수장을 조정·이전해야 하고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데, 박 후보는 한번이라도 검토하고 이런 말을 했는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지금이야말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발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남북 모두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다만 과거 진보정권 10년이 그랬듯 햇볕정책이란 명분으로 돈으로 평화를 구걸하는 위장평화시대가 다시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남북경협과 평화상징인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용의도 있다”며 “개성공단이 활성화되면 이를 기반으로 개성공단과 파주를 연결하는 통일경제특구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