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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카드에 놀란 韓 ‘박근혜 나선다!’

朴 직접언급 아닌 언론 통해 박원순 安-박경철 지원요청 박빙혈전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0/04 [12:33]
10·26재보선 특히 서울시장보선 구도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단초는 3일 박원순 변호사 야권단일후보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제공됐다. 아직 선거일 D-22 상황이나 ‘安風’을 업은 박 후보가 나경원대항마로 등장하면서 한나라당 발걸음이 한껏 바삐 돌아가는 양태다.
 
원치 않던 ‘박원순 카드’가 시민사회의 기성정당구도에 대한 불신 및 변혁요구를 담은 채 제1야당 민주당의 조직력마저 누르면서 기세등등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한나라당은 4일 그간 최대 딜레마로 작용하던 ‘박근혜 지원카드’를 가시화하고 나선 채 ‘安風진화’에 부심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표의 ‘나경원 지원’이 당내 복수 고위관계자 말을 빌은 형식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박 전 대표가 직접 입장표명을 한 게 아닌 김정권 사무총장의 지원요청을 박 전 대표가 수용했다는 내용이다. 아직 ‘박근혜 식 한국형(생애주기별) 맞춤복지’에 대한 당론 확정 전 임에도 이 같은 내용이 먼저 흘러나온 건 다급해진 한나라당 속내를 반증하고 있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박 전 대표가 10·26서울시장보선에 나선 나 후보를 지원키로 3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는 4일 “3일 김 사무총장이 박 전 대표에 전화를 걸어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이에 박 전 대표가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화통화에서 당이 확정할 복지당론이 박 전 대표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적극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언제, 어떤 식으로 나 후보에 대한 지지활동을 펼칠지 여부는 불투명한 채 전망만 분분하다.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6일 확정되는 복지당론을 살펴보고, 당일 예정된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오는 13일 공식 선거운동개시 이후에나 박 전 대표가 움직일 것(친朴계)으로 내다보는 등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10·26 특히 서울시장보선 프레임이 ‘安風 vs 박근혜대세론’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진 가운데 박 전 대표의 나 후보 지지가 선거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은 여권에 그다지 유리한 국면이 아니다.
 
최근의 서울시장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나 후보를 7∼10%P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난 한편 5일 공개된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도 역시 박 후보(47.1%)가 나 후보(38%)을 앞선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입장에선 부담이 큰 대목이다.
 
여기다 박 후보가 4일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장에게 선거지원과 관련해 긍정적 반응을 들었다”고 밝혀 한나라당 입장에선 부담이 배가될 조짐이다. 박 원장은 안철수 교수와 함께 ‘청춘콘서트’를 진행 중인 대중지지도 및 신뢰가 높은 인물로 안 교수와 함께 정치권으로부터 끊임없이 영입제의를 받아 온 인물이다. 또 안 교수의 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모 라디오프로그램을 통해 “(박경철 씨에 선거캠프에 함께 하자 요청 했나 란 진행자 질의에) 얘기를 나누고 있으며 앞으로 선거과정에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힌 후 긍정적 얘기가 오갔냐는 질의에도 “그리 생각 한다”고 답해 긍정여지를 남겼다.
 
박 후보는 앞서 지난 달 21일 안철수 교수에도 도움을 요청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안 원장이 생각하던 시정얘기를 듣고 정책을 이어받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며 “캠프 합류 요청까진 아니더라도 안 원장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와 좋은 포럼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원장이 박 후보 선거유세에 동참할 시 자연스레 안 교수 지지세력 역시 동시 연계되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비록 안 교수가 선거에 직접 안 나설 시에도 ‘안철수=박원순’으로 오버 랩 돼 겹칠 가능성이 커져 ‘박원순-나경원, 안철수-박 전 대표’ 대결구도로 직결될 전망이다. 서울시장보선이 차기대선 예비전으로 박빙의 혈전 형국으로 치러지게 돼 승패에 벌써부터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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