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홍준표 “검·경수사권 조정안, 檢과잉권한”

靑 여론관망-불개입 정부대처주목 대표 퇴진론 사전차단 포석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1/29 [00:36]
경찰의 집단반발로 논란도마에 오른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홍준표 대표가 ‘검찰 과잉권한’ 입장을 밝혀 향후 정부대처가 주목되고 있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브레이크뉴스
홍 대표는 28일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 “(국무총리실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이 대통령을 만나 검찰 과잉권한이란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과잉수사지휘는 옳지 않다. 경찰에 내사-내사종결 관련전권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찰 내사과정에서 인권침해나 금품수수 등 잘못이 드러날 시 내사기록을 검찰에 제출케 해 사후통제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대통령과 독대한 지난 27일 저녁 검찰 고위관계자 여러 명을 만나 같은 입장을 전한 후 자신의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출신 집권여당대표가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검찰의 경찰내사사건 수사지휘’를 골자로 한 수사권조정안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혀 향후 정부 측 대처 및 수사권 향배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홍 대표는 자신의 제안을 다듬은 후 조만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공식 제안할 계획인 가운데 청와대는 즉각 ‘불개입’ 입장 하에 선을 긋고 나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사권조정안이) 현재 입법예고단계에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여론수렴 과정이며 지켜볼 뿐 따로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쪽에선 “수사권조정안이 철저히 법리적 해석에 근거해 이뤄진 만큼 청와대가 별도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며 “향후 수렴된 의견 역시 법리적 판단을 토대로 반영될 것”이란 입장을 내놓는다.
 
홍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민생예산 청와대수락’과 ‘수사권조정안 검찰 과잉권한’이란 두 카드를 들고 나온 건 현재 당 쇄신과정에서 일고 있는 자신의 ‘퇴진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9일 당 쇄신연찬회에서 혹여 자신에 쏟아질 ‘퇴진론’을 사전 차단키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번 연찬회의 핵심테마는 쇄신과 동반된 지도부퇴진론 및 공천개혁으로 홍 대표의 기득권포기를 골자로 한 ‘대표 때리기’가 동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당내 쇄신기류 핵심 축은 간판만 유지하고 내부전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연장선상에서 홍 대표를 향한 ‘전면퇴진’ 또는 ‘대표자리 유지 및 공천권 포기’ 등 양 기류가 득세중이다. 원희룡, 정두언 의원 등은 지도부 전면퇴진을, 유승민, 남경필 의원 등은 ‘지도부-공천권 분리론’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친朴계는 홍 대표 체제퇴진엔 반대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당장 당 전면에 나서야 하는 탓이다.
 
따라서 ‘쇄신, 개혁’ 관련 ‘말’만 무성할 뿐 누구도 ‘살신성인’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망설이는 상황에서 무성한 홍 대표 퇴진론이 객관적 설득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찻잔 속 태풍’이 될 공산이 크다. 개혁 쪽이던 반대쪽이던 논하는 당내 인사들 대부분이 차기 총선출마의지가 굳건하기 때문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