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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朴-반朴 동상이몽 ‘박 근혜호 험로 예고’

총선공천권-권력분점 朴전권 견제 딴지 험난한 쇄신항로 데자뷰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2/11 [21:34]
박근혜 전 대표의 당 간판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장고 끝 ‘쇄신산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년여 만에 ‘키’를 잡는 그의 운항능력에 따라 난파직전 거함 한나라호의 생사가 달렸다. 그러나 반朴진영의 견제가 심상찮아 향후 한나라호 ‘항로’가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 박근혜 전 대표-정몽준 전 대표-김문수 경기지사-이재오 의원     © 브레이크뉴스
한나라당이 안팎의 ‘내우외환’과 ‘내홍’이 겹쳐 거듭 기로에 선 형국이다. 작금의 여당상황은 박 전 대표의 ‘전면부상’에 긴장한 정몽준 전 대표·김문수 경기지사·이재오 의원 등 ‘친李 박근혜대항마’그룹이 견제구를 날리면서 ‘딴지’를 거는 양태다.
 
박 전 대표에 권력추가 집중될 것을 우려한 친李계의 사전견제구인 셈이다. 양측 간 갈등의 핵심테마는 내년 총선공천권이다. 박 전 대표가 당 전권을 쥘 경우 총선공천권은 물론 차기 역학구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신들 향후 가도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당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유일한 ‘구원대타’임은 인정하나 ‘전권’은 곤란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들은 ‘총선공천권 분점’을 요구하며 ‘반朴진영’ 결속을 노리는 형국이다. 한껏 단합해 뭉쳐도 현 난국타개가 요원한 상황에서 양측 간 ‘동상이몽’은 ‘혼란-내홍’을 심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박 전 대표의 전면 부상과 함께 주도권을 쥔 친朴계를 향해 쇄신파 리더 격인 정두언 의원은 11일 우려성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나라당이 살 길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재창당하는 길뿐, 그게 박근혜도 사는 길”이라며 “박 체제 사명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속히 재창당을 완수하는 것. 보수혁신에 동참하는 제 세력을 참여시키는 포용력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이 박근혜 체제로 가닥 잡히자 그간 박근혜 눈치만 보며살던 일부의원들이 당권을 잡았다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이라고 당내 친朴계를 겨냥 후 “당권이 여기저기로 옮아가는 게 쇄신이 아니며 국민 눈엔 그 나물에 그 밥, 당권 잡았다 희희낙락하다간 바로 나락으로”라고 경고했다.
 
박 전 대표와 차기대척점에 선 정 전 대표 역시 이날 보도 자료를 내고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근본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당원들 뜻에 공감 한다”면서도 “전대개최 할 필요 있다”며 전대를 통한 새 대표 선출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비상상황타개를 위해 지도부구성의 임시조치를 취하더라도 곧바로 정상절차를 밟아야 지도부가 권위를 갖고 근본개혁을 해나갈 수 있다”며 “전대를 열면 당 분열우려도 있으나 전대장점이 부작용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대가 열릴 시 당권도전에 나설 뜻을 비춘 바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 역시 모 종편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 대세·독주론은 독배인데 축배처럼 볼 수 있다. 혼자 뛰다보면 땀을 흘리나 넘어질 수 있다”며 “박 대세론은 곧 죽음이다. 경선에서 강력한 상대를 만나야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당헌당규를 넘는 상위 개념의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하는 식으로 당 바깥 정치세력을 모으고 박 전 대표와 외부인사가 공동의장을 맡아 꾸려야 할 것”이라며 ‘권력분점’을 주장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가 중심 돼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 안철수 교수 같은 사람을 받아들이면 안정적 리더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의원 역시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떤 조직에 위기가 닥치면 앞장 서는, 따라가는 사람도 있다”며 “모두 앞장서거나 따라가면 그 조직은 점점 위기가 증폭돼 끝내 망한다. 특히 앞서는 사람들은 개인욕심을 버려야한다”고 박 전 대표·친朴측을 겨냥한 뉘앙스의 경고 글을 올렸다.
 
작금의 여당상황은 지난 08년 집권 초 주류였던 친李계와 비주류였던 친朴계 입장이 정반대로 엇갈린 채 권력주도권을 두고 재차 다투는 ‘동상이몽’ 형국이다. 또 공교롭게도 지난 차떼기 정당-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 당시와 유사한 ‘데자뷰’를 보인다. 줄곧 지속돼 왔던 친李-친朴간 대립갈등이 지난 MB-박 전 대표 간 6·3청와대회동을 기점으로 잠시 데탕트를 유지하다 이젠 친朴-반朴으로 갈라선 채 ‘생사비상구’를 두고 이견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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