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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대위 쇄신 갈등 ‘초반부터 삐걱!’

정권실세·계파초월 전 방위 내홍 탈MB·물갈이 朴정면돌파 하이 킥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2/29 [12:34]
초강도 쇄신드라이버 시동을 건 박근혜 비대위가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쇄신대상을 둘러싼 이견대립 및 논란 속에 계파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굴러온 돌 vs 박힌 돌’간 충돌양상이다.
 
▲ 박근혜 비대위     © 브레이크뉴스
불씨는 이상돈 비대위원의 ‘MB정권실세, 친李중진 용퇴론’ 언급에서 댕겨졌다. 앞서 이 위원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현 정권실세 인사들은 국정실패에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밝혀 박 비대위원장 의중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 비대위원은 또 전날 “현 정권 공신이나 당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는 건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며 “그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쇄신하면 누가 믿겠느냐”며 거듭 정권핵심인사들의 용퇴를 요구했다.
 
이상득, 이재오 의원은 물론 현 정부에서 당 대표를 지낸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몽준, 안상수, 홍준표 의원 등을 모두 싸잡아 겨냥한 것이다. 이 같은 이 위원 발언에 당내 친李계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친李계의 집단반발 조짐이 감지되면서 내홍으로 연계될 공산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친李 초선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글에서 “일개 교수가 마치 개혁선봉장이나 되는 것처럼 칼을 긁어대는 게 공천이냐”며 “그런 막말은 개혁이 아니며 불출마하길 잘했다”고 반발했다.
 
논란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급 진화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29일 의총에 앞서 “(이 비대위원 발언은) 개인생각이라 본다”며 선을 그었다. 또 의총에서도 “단정적으로 누구는 쇄신주체고, 누구는 대상이라 해 쇄신이 성공할 수 없다 생각 한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변화와 쇄신은 우리 모두가 함께 이뤄나가야 할 과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앞으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는 길을 함께 가자”고 강한 쇄신의지를 재차 공고히 했다. 하지만 보다 근본단초는 현 민심이반, 반여기류의 주테마인 ‘반MB정서’에서 기인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 입장에선 ‘탈MB’를 확고히 하지 않고선 현 위기상황을 벗어날 마땅할 대안이 없다. 하지만 전면전 양상은 아직 아니다.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당이 벼랑 끝 위기상황이란 건 계파를 초월해 공감하는 대목인 탓이다.
 
쇄신이견대립으로 계파 간 정면대결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재차 ‘집안싸움’이란 비난여론에 직면하는데다 초반 화합·쇄신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진다는 점에서 가급적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 ‘구명정 선장’으로 전면에 나선 박 위원장과 외부 비대위원들 ‘발목’을 잡는 모양새로 비쳐지면서 뒤따를 ‘역풍’도 의식한 듯하다. 하지만 구주류 친李계는 쉽게 경계심을 풀지 못하는 형국이다. 때문에 용퇴압박에 직면한 친李계가 향후 집단 반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용퇴론이 친朴계 중진들까지 겨냥중인 점에서 쇄신에 앞서 자칫 분열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이를 계기로 ‘뜨거운 감자’인 MB정부-박근혜 체제 간 단절이 현실화될 공산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친朴계와 쇄신파 기류는 이 비대위원 언급을 ‘국민정서, 상식 대변’으로 보는 분위기가 대체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친朴계 영남 고령·다선 의원들은 이번 상황이 본격 총선공천국면에 진입할 때 대대적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의 초반 초강도 쇄신드라이버가 방향 및 대상을 둘러싼 내부갈등으로 ‘벽’에 부닥쳤다. 하지만 ‘재창당을 넘은 쇄신’을 내건 박 위원장은 ‘탈MB-대대적 인적 물갈이’를 위한 ‘거침없는 하이 킥’을 갖은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정면 돌파할 것이란 게 대체적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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