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논란도마에 오른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다소 진일보된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치적 해결’은 곤란하다는 뜻을 밝혀 논란은 4월 총선을 관통 후 12월 대선국면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부산방문에 나선 박 위원장은 “(정수장학회에) 실제 문제가 있다면 부산일보 노조든 어디든 (이사진을) 사퇴시키면 되는 것”이라며 정수장학회와 무관함을 주장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양태를 보였다.
부산일보노조가 정수재단 최필립 이사장 사퇴 및 재단의 완벽한 사회 환원요구에 직접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박 위원장 발언은 ‘정수재단’의 자발적 결자해지를 함의하고 있으나 재단 측은 반발하면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친朴계 분위기도 박 위원장과 같은 맥락이다. 박 위원장 역시 “아무 관계없는 내게 누구를 사퇴시켜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논란문제 ‘키’는 정수장학회가 쥔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우회했다.
정수재단은 부산일보 지분 1백%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보도 자료를 통해 최 이사장 사퇴 및 사회 환원요구를 거부한 채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05년 이사장직에 물러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부산일보 노조가 원하는 건 결국 재단이사회가 경영권까지 내놓으란 건데 내게 나서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경영권을 내놓으란 것도 재단이사진과 대화할 문제이지 나와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수재단이사진에) 하자가 있다면 거기에 따라 변경하면 되겠으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총, 대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화하는 건 옳지 않다”며 “내게 사람을 바꾸라, 말라하는 건 맞지 않다”고 야당공세 및 현 논란을 ‘정치적’으로 규정하면서 반박했다.
그는 또 “하자있다면 법적으로 풀어야지 정치적 문제로 만드는 건 제대로 된 일이 아니다”라며 “정수재단 장학금으로 배출된 많은 인재들 명예,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거듭 반발했다.
그러나 한명숙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원 등 민주통합당지도부는 이날 “박근혜 아바타인 정수장학회는 부산시민 대변자인 부산일보 입을 막았다”며 “빠른 시일 내 정수장학회·부산일보를 부산시민에 돌려줘야한다”고 촉구하면서 박 위원장에 비판 날을 세웠다.
이날 법원이 정수재단 반환청구소송을 기각한 것도 논란증폭에 일조하고 있다. 정수재단 최 이사장과 여타 이사진이 박 위원장 영향력에 놓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직접 ‘이사진사퇴’를 언급하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변화의 조짐이 일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