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박근혜 대세론 놓고 ‘친朴-비朴 대립가열’

朴대세론, 총선승리 견인 경선무의미 VS 비朴, 당 독단운영 발끈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5/03 [07:55]
▲ 여권 잠룡들(박근혜-정몽준-김문수-이재오)     © 브레이크뉴스

여당 내 계파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차기대권경선을 앞두고 ‘박근혜대세론’에 대한 계파 간 시각차가 불씨다. 19대 총선을 통해 주류-비주류 위치가 바뀐 친朴-친李계가 친朴-비朴으로 갈라져 차기청와대 입성을 놓고 때 이른 신경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최근 비朴진영의 잇단 차기도전 속에 친朴계가 역공에 나서는 양태다. 지난 1일 이정현 의원이 정몽준 전 대표를 비난한데 이어 2일 이상돈 비대위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경선무용론’으로 비朴진영 주자들을 정조준하면서 자극한데 따른 것이다.
 
친朴계는 박근혜 위원장이 차기여론선호도 1위를 지속 고수 중인 점과 어려운 총선을 승리로 견인한 점을 들어 ‘朴대세론-경선 무의미’를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비朴진영은 독단적 운영체제와 당내 민주화 실종 등을 고리로 반발하고 있다.
 
와중에 이 위원 ‘발언’이 비朴진영을 재차 자극하면서 양측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이 위원은 지난 2일 모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지지율 1, 2%도 안 되는 분들이 경선에 나가겠다면 경선을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朴대세론’을 받치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비朴진영이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은 채 “지지율 낮다고 경선 희화화를 운운하면 독단적 당 운영은 괜찮단 말인가”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친朴계가 ‘朴대세론’을 앞세워 민주적 의사결정을 막는 건 본격 대선경선에 앞서 잠재력 있는 여타 대선주자들의 ‘싹’을 미리 자르고 가는 것이라며 비판기조를 이어갔다.
 
당장 차기도전을 공식화한 정 전 대표가 발끈했다. 그는 지난 02년 박 위원장이 당시 이회창 총재의 제왕적 당 운영을 비판하며 탈당했던 전례를 상기시키며 이 위원 언급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2일 광주 5·18 민주묘역 참배 후 자리에서 “(이 위원은) 정상적 사고가 없는 분, 기본예의가 없는 분 아닌가 생각 한다”며 “외부인사(비대위원)들이 당이 마음에 안 들어 당적을 안 갖겠다 하는데 이는 많은 당원에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정치수준이 많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비대위를 겨냥했다.
 
그는 또 과거 박 위원장 발언을 문제 삼은 채 비판을 이었다. 그는 “박 위원장이 02년 탈당하면서 하신 말씀이 있다”며 1인 지배체제 극복이 정당개혁기본, 국민 참여경선 부작용을 우려해 시도도 해 보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등 박 위원장 과거 발언을 일일이 열거했다.
 
비朴진영 중 맨 먼저 대권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 측도 가세했다. 김 지사 대선캠프를 이끌고 있는 차명진 의원은 “비대위 자체가 활동을 빨리 접어야 한다”며 “비대위가 친朴계에 둘러싸여 있다는 뜻인데 그건 아니다”라고 박 위원장 눈치를 보는 비대위에 비판 날을 세웠다.
 
비朴진영이 요구하면서 박 위원장을 압박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관련해서도 “아직 대선경선 일정도 안 잡혔고 관리할 새 지도부도 구성 안 됐다”며 “새 지도부와 얘기해야하는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현재 주력 중인 전국 민생탐방투어를 끝낸 후 조만간 대선경선 관련 공식 입장표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이재오 의원 측은 일단 공식대응은 자제했다. 그러나 완전국민경선 방식의 경선은 그대로 요구하면서 비朴연대와 행보를 함께 할 뜻을 지속 내 비치고 있는 상태다. 이 의원은 현안관련 언급은 자제하는 형국이다.
 
이 의원 측은 “국민들 완전참여가 보장된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흥행도 보장하고 정권재창출도 이룰 수 있다는 게 이 의원 생각”이라고 전언했다. 친朴-비朴진영 간 차기신경전의 1차 변곡점은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15전당대회가 될 전망이다.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차기경선을 관리하므로 어느 쪽에서 당권을 잡느냐 여부는 주요 포인트다. 이미 당권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친李계 최대 모임이었던 ‘함께 내일로’ 초대 대표를 지낸 4선 심재철 의원과 친朴 3선 유기준 의원이 2일 동시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당 대표로 거론 중인 친朴성향 황우여 원내대표와 친朴 3선 유정복 의원,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도 가세할 조짐인 가운데 친朴 6선 강창희, 친朴 맏형 격인 홍사덕 의원 등도 당권주자 물망에 올라 있다.
 
쇄신파 5선 남경필 의원은 2일 원내대표 쪽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친朴 성향 4선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친朴 4선 이한구 의원 역시 원내대표 경선참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