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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에이저의 Encore Career!」

한주형 퓨처모자이크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12/05/15 [10:54]
베이비 붐 세대(1955년~1963년 생)가 나이 들어 가면서 시니어 붐 세대로 변하고 있다.
이들의 ‘은퇴 쓰나미’가 2012년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산업 역군들이었던 대규모 제조업체들(현대 중공업, 현대자동차,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두산 중공업 등)과 KT,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 금융∙서비스업체에서 많은 시니어 퇴직(예정)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2018년 사이에 퇴직하는 생산직 인원들만 100만 명 가량된다고 한다.
현대 중공업의 경우, 올해부터 정년 퇴직예정자가 매년 약 1,000명씩으로 추산되며 2018년까지 계속되면 전체 직원의 약 30%가 직장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숙련기술 인력의 퇴직에 따른 기술과 인력의 부족으로 한국 기업 경쟁력에 큰 위기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 또는 70세 이상 선배들만 해도 50~60대에 은퇴해서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어 노인 혜택을 적당히 누리다가 생을 마감하면 괜찮은 인생이었다. 그들은 교육-일-여가(20-30-20년)의 70년 인생주기를 살았다. 이제 대한민국 베이비부머들(55년~63년생) 중 큰 형들이 57~58세를 넘어가고 있다. 퇴직을 이미 했거나, 곧 퇴직할 예정인 세대이다. 이들은 30-30-30년 내지 30-40-30년(교육-일-여가)의 90~100세 인생주기를 살아야 할 것이다. 아직 부양할 노부모가 살아계시고 자녀들도 아직 출가 전인데다 막내 자녀의 교육비 지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들이 퇴직을 맞게 되면 과연 앞으로 40~50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실제로 한국의 50대 이상 인구 점유율은 2020년 40%에 해당 한다.
 
장수시대에 맞는 우리의 생애주기는 과거의 직선형 인생설계에서 순환형 인생설계로 변화하였으며, 생애를 네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아래의 그림1과2에서 보면 배움의 단계인 10~20대를 일컫는 퍼스트에이지(First Age), 일과 가정을 이뤄 사회에 정착하는 25~50세를 일컫는 세컨드에이지(Second Age), 제2의 성장기인 50세 전후부터 30년간을 이르는 서드에이지(Third Age), 마지막은 성공적으로 나이 듦을 실현해가는 노후 단계인 포스에이지(Forth Age)이다.
 
또한 4단계의 시기에서 퍼스트에이지는 ‘준비(Preparation)’에 중점을 두고, 세컨드에이지는 ‘성과(Achievement)’에 초점을 맞추며 서드에이지는 ‘만족감(Fulfillment)’을 추구하고, 포스에이지에는 ‘완성(Completion)’을 이룬다. 다른 말로 배우기(Learning), 실행하기(Doing), 존재감 찾기(Being), 인생통합하기(Integration)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 중 생애주기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단계이자 우리 인생의 한복판에 위치한 시기는 바로 서드에이지이다. 이 시기에서는 중년(서드에이지: 50~75세)의 정체성의 문제가 크게 걱정된다.
 
그들은 이제껏 회사와 조직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퇴직’이라는 섬과 서드에이저(50세 이상~75세 이하)로서 새로운 삶을 살면서 또 노년이라는 다른 인생의 섬을 이어주는 다리(Bridge)를 힘차게 건너야 하는 시기에 와 있다. 그래서 Third Age 준비교육을 받고 50+(앙코르커리어)찾기를 시작해야 한다. 불과 십여 년 전까지도 여성이 직업을 갖기에는 많은 난관과 사회적 인식의 문제가 있지 않았는가? 필자는 50+(앙코르커리어)찾기도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였으면 한다. 앞으로 십 수년 후엔 많은 시니어들이 나이 들어 일하는 걸 당연히 생각하는 사회문화로 바뀔 것이다.
 
과거의 시니어들이 종전에 일하던 직장으로부터 자유를 추구하였다면, 미래의 시니어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자유를 추구할 것이다.
 
 앞으로 받게 될 인생 후반기의 장수보너스 30~40년 중에 최소 20년 정도는 건강하게 일을 해야 할 것이다. 누구든지 100세 시대를 맞아 생애설계를 다시 하지 않으면 노후에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
 
일본, 독일과 같은 고령선진국에서는 생산 숙련 직원들의 퇴직으로 인한 기술력의 공백(손실)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새로운 경영 전략을 수립하거나, 나이든 인력들을 계속 고용하는 방법 그리고 적은 수의 인력을 갖고 기업이 생존하는 방안들을 모색해왔다.
 
한 예로 일본 오사카의 작은 중소기업에서는 은퇴한 60대 직원들을 채용하였다.
 
이 기업의 평균 연령은 30~40대이다. 젊은 세대가 주된 인력인 이 기업에서는 노련한 기술자가 절실히 필요하여 채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일본에서는 은퇴 후에 재취업된 이들을 ‘신 게에끼’(신 현역)로 부른다. 오사카 상공회의소는 평생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묵혀두면 아까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중소기업에는 그런 인재가 없기에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는 은퇴자들과 중소기업을 매칭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나이든 퇴직 예정자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경영전략이 해결책으로 만들어졌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도 새롭게 변화하는 작업환경에 맞게 퇴직자를 재교육시킴으로써 인생의 2차 성장기를 잘 준비한 그들이 다시 가족과 사회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자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재취업, 일자리 창출을 통해 꾸준한 소득(수입)이 있으며, 가족·친지 등 주위 사람과의 관계도 다시 되짚어보고, 인생의 깊은 의미를 깨닫고, 건강하게 사회와 이웃에 기여하는 삶과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시니어부머, 각자가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인생도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욱 중요하기에 시니어 붐 세대가 인생후반전을 활기차고 행복하게 새 출발해야 장수국가인 우리나라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
 
 100세 장수혁명시대에 재정적인 안정감과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해선 앙코르 커리어(Encore Career)를 통해 50세부터 75세까지 계속 일하는 지혜로운 시니어의 모델들이 생겨나야 한다. 또한 50세 이상의 시니어들과 퇴직(예정)자들을 위해 필요한 종합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만이 모여 즐겁게 활동하고 각자 역할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퇴직 후 가족과 사회의 부담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 건강하고 생산적인 사회적 자산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서드에이지 시기는 중년의 위기인 동시에 인생의 2차 성장 시기로 시니어 붐 세대를 이끌어 줄 것이다. 앞으로 남은 인생 후반전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원칙 중 몇 가지 내용을 살펴보자.
 
-       ‘성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해야 한다.
-       ‘나이 듦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바꿔야 한다.
-       ‘일과 여가활동’의 균형 및 조화를 찾는다.
-       ‘중년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       자기학습/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       인생후반전을 포함한 새로운 생애주기(30-40-30)를 이해하고 설계한다.
-       가족 및 주위사람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한다.
-       나만의 시니어 인생모델을 디자인한다.
 
이렇게 서드에이지를 준비하면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맞이 할 것이다.
foreverhan@gmail.com

*필자/한주형 퓨처모자이크연구소(Future Mosaic Institute ) 소장. 이 연구소는 2012년 서드에이지 아카데미(Third Age Academy)를 개설하고 앙코르 커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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