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공간을 채워가는 붓놀림은 행복을 담은 마음의 실체입니다. 마치 동화 같은 삶의 스토리에 삽입되는 그림처럼 마음의 실체를 차곡차곡 담아냅니다. 이 과정 중에 꿈과 희망을, 어려움을 극복한 뒤에 찾아오는 행복과 기쁨 가득한 모습을 찾아내 화폭에 채워 넣으며 절 찾는 분들과 그 꿈과 행복을 나누는 기쁨의 시간을 갖곤 합니다.
주어진 환경이 그 사람의 삶의 모습을 변화 시켜준다지요. 북한강가 금남리의 제가 살아 숨쉬는 공간은 내게 맑고 고운 꿈을 전해주고, 행복함 속에 함박 웃음을 머금을 수 있게 해주는 기쁨의 공간이고 산과 물이 어우러진 유토피아입니다. 그곳에서 별을 따고, 달을 만지며, 물속에 그들을 씻어 손에 보듬을 수 있는 행복과 기쁨의 공간이지요.
저는 작품에 기쁨과 행복을 일부러 꾸미지 않고 기쁨과 행복을 있는 그대로 어린 아이가 색종이를 오려 붙이듯 순수하고 맑은 마음으로 이미지를 만들어갑니다. 그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마음에서 안정되고 평온함이 내재되는 가운데 희로애락(喜怒哀樂) 중, 락(樂)보다는 희(喜)에 가까운 기쁨을 작업의 근본에 두고 화폭을 채워갑니다.
수줍음 속에서 오히려 당당함을 보이고, 행복과 기쁨, 희망과 환희, 꿈과 이상을 찾으며 이미지를 형상화합니다.
이미지는 두께가 없는 면으로 구성하지요. 그 면은 생각의 공간이고, 면은 크고 작음의 관계보다는 면에 담고 있는 상대적 사고의 개념이고요. 지나가는 개념보다는 면으로 된 생각의 공간을 찾기에 시간의 흐름에 촉박해하질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핑크·보라·황과 초록이 섞이지 않은 화사함으로 꽃과 여인을, 새와 고양이를, 해와 달과 별을 표현합니다.
그 옛날 장롱 속에 고이 간직하던 색동저고리를 꺼내 입었던 우리들의 어머니에게서 느껴지는 숨결을 지니고 싶은데.
많은 사람들이 숨을 몰아쉬며 힘겨워하기도 하는 요즘 나의 작품 속에 그들을 초대하여 아늑하고 평온함 속에서 기쁨과 행복에 잠겨들게 해 줄 수 있기를, 맑은 눈을 크게 뜨며 해맑은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hasii592@naver.com *필자/하태순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