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경선 룰을 둘러싼 여권 친朴-비박진영 간 갈등대립이 사뭇 심상찮은 가운데 전운(戰雲)마저 감돌고 있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공식 차기출사선언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동시다발적이다. 양측 갈등이 막바지 임계점에 달한 형국이다.
비박진영(김문수·정몽준·이재오)은 줄곧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을 주류인 친朴계와 친朴일색 당 지도부에 촉구해 왔으나 ‘수용불허’ 회신만 돌아온 상태다.
현 룰대로 할 경우 ‘박근혜 둘러리’에 머무는데다 경선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게 비박 측 논리다. 비박 측은 지난 3일 차선책으로 ‘경선준비위’ 도입을 촉구했으나 이마저 묵살된 상황이다.
당 지도부가 경선 룰 협상을 위한 경선준비위 절차 없이 곧바로 경선관리위를 오는 11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이다. ‘박근혜 1인 사당화’를 반발기치로 내건 비박 측은 7일 “경선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당장 이재오 의원은 이날 모 언론인터뷰에서 “당권파는 이미 대통령에 당선된 양 오만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입맛대로 경선 룰 결정 시 다른 비당권파 후보들과 협의해 심각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 발언은 최악의 경우 경선불참 가능성을 내 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 측 안효대 의원도 이날 “사실상 친朴에서 혼자 가겠다는 것으로 우리 보고 경선에 참여하지 말라는 건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측 김동성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박근혜 추대 쇼를 하지 말라”며 “경선준비위를 생략하고 곧바로 경선관리위 체제로 가는 건 완전국민경선제를 수용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역시 반발했다.
이어 “지금 새누리당 행태는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스스로 허무는 것”이라며 “국민 앞에 겸손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겠다는 박 전 위원장의 뜻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또 “완전국민경선제를 거부하고 경선관리위를 통한 박 전 위원장 추대 쇼를 한다면 국민들의 준엄한 질타를 받을 것”이라며 “당과 대한민국 운명이 걸려있는 대선을 앞두고 완전국민경선제 수용을 외면하고 짜놓은 각본대로 나아갈 시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당내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 역시 이날 트위터 글을 통해 “당 지도부가 경선관리위 출범을 발표했는데 한마디로 경선 룰에 대해 논의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5년 전 룰과 관련해 3차례 파동과 불참 압박이 있었고 결국 MB가 양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이번엔 떠들 테면 떠들라 식”이라며 “나머지 주자들 극단적 반발이 예상된다. 점차 질식 상태로 가는 새누리당으론 재집권이 난망하다”고 친朴-당 지도부를 동시에 겨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