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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고질적 습관을 어떻게 고칠까요?

교정과정 두 달 가까이 반복하면 새로운 행동으로 정착

김미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2/06/19 [13:35]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무심코 했던 행동이 몇 번만 반복되면 금새 버릇처럼 되어서 좀처럼 바뀌지 않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거의 반사적인 행동들은 모두 습관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행동이 습관으로 정착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하루하루 생활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습관은 그만큼 우리 일상을 편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특히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산다고 하지만 그 중 우리가 습관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 예를 들면, 담배를 줄여야 겠다거나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즉시 해야겠다거나 또는 퇴근 후 식구들과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겠다는 식의 다짐은 수시로 하지만 전화벨이 울리면 바로 전화를 받는 것처럼 왜 그런 생각을 할 때는 자동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걸까? 그것은 행동을 일으키는 연결고리가 모두 끊어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고질적으로 정착된 좋지 못한 습관들은 어떻게 없애야 할까?
  
▲ 김미영     ©브레이크뉴스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한 영희는 어릴 때부터 틈만 나면 손톱을 물어뜯어서 늘 짧은 손톱 때문에 한 번도 손톱을 깎은 적이 없다고 한다. 영희의 일상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영희가 손톱을 물어뜯는 것은 주로 혼자 TV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였다. 이렇듯 주로 혼자 있는 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손톱이 입 주변으로 간다고 하는데, 영희의 손톱 물어뜯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영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초기에는 영희가 손톱을 입 근처로 가져갈 때마다 스스로 작은 수첩에 체크를 하도록 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잠자기 직전에 그 날 몇 번이나 손톱을 물어뜯었는지 그 횟수를 세어서 기록하도록 했다. 일주일 동안 자신의 행동을 기록하면서 영희는 자신이 언제 손톱을 물어뜯는지 의식하게 되었고 단지 기록만 했을 뿐인데 자신의 손톱 물어뜯는 횟수는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단계에서 영희는 혼자 있는 시간에 주로 껌을 씹도록 해서 입으로 손톱을 뜯는 것을 대신하도록 했다. 이 단계에서도 손톱을 물어뜯으려고 할 때마다 자기 스스로 기록하는 것은 계속 유지했고 또 다시 영희의 손톱 물어뜯는 횟수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 때 살짝 길어지고 예뻐진 손톱에 메니큐어를 칠하거나 네일 아트를 하는 등 자신에게 스스로 보상을 주어서 만족감을 느끼도록 했고, 실제로 영희는 너무나 예뻐진 자신의 손톱을 보고 스스로 놀라워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달라진 손톱을 보면서 영희는 자신이 손톱을 물어뜯으려고 할 때마다 기록지를 꺼냈지만 손톱을 뜯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자신이 고치고자 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종이에 기록하여 이전에 무의식적으로 행했던 행동을 의식적으로 관찰 가능하게 하고 그 행동 대신에 좀 더 바람직한 다른 행동(껌씹기 등)을 대신 하게 하여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게 보상을 주는 패턴을 반복한다면 좋지 못한 습관은 어느새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잘못된 습관을 없애려고 한다면 그 대신 새로운 행동을 정해서 그 새로운 행동을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통한 기쁨을 주면서 꾸준히 반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처음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앞에서 말한 과정을 두 달 가까이 반복하면 어느새 새로운 행동이 또 다른 습관으로 정착되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예전처럼 편하게 생활하면서 질적으로는 좀 더 향상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inbega11@hanmail.net

*필자/ 김미영. 아이들세상의원 ABA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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