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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준미술 사회-문화 자산으로 공유해야

스페이스선이 마련했던 김봉준 미술 초대전 큰 의미 남겨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2/06/19 [17:43]
스페이스선이 마련한 김봉준 미술 초대전 ‘유월의 노래’ 전시회가 6월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됐다. ‘김봉준 미술’이 사적 소유만이 아닌 사회문화적 자산으로 널리 공유해야 된다는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다음은 이 전시회를 기획했던 이규상의 기획의 변이다.

‘사회와 자연이 더불어 함께 소통하는 동아시아의 미적 질서’를 탐구해 온 작가는 오랜만에 서울 전시를 했다. 서울에서 개인전 개최가 17년 만이다. 실록의 계절이고 유월항쟁 25주년기간이기도 한 유월에 ‘자연과 인간의 상서로운 조화’를 주제로 다뤘다. 
 
▲ 김봉준     ©브레이크뉴스
SNS로 시민과 미적 소통을 꾸준히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기획을 ‘페이스북 친구들’과 기획으로 전시장소 섭외, 주제 형성, 홍보 인쇄, 문화유통을 했다. ‘유월의 의미’를 좁지 않게 해석하고 성찰적 문화창조로 승화시켜 보고자 한다. ‘김봉준 미술’을 사적 소유만이 아닌 사회문화적 자산으로 널리 공유하고자 했다.
 
한국의 근대는 두가지 성과를 이룬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신화창조이다. 이제는 이것을 문화자산으로 성찰하고 정리해서 후손들에게 계승시킬 때이다. 정리에는 반드시 성찰적 선택과 해석이 따른다.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신화는 지금 시대에 자긍의 시민문화자산이 되고 있는지 묻는다. 그러기 위해서도 작가는 “이제 물질적 정치적 영웅신화시대를 종언하고 문화영웅시대 창조시대로 열려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봉준 미술전으로 기획했던 의도는 그의 예술적 행위를 시민적 정서 소통의 형식인지,  공적 문화자산으로 공유할 수 있는지 대화하고자 함이었다. ‘페이스북 친구들’ 시민이 오프라인으로 나와서 스스로 창조적 시민문화의 선택과 해석지를 찾자는 것이다. 문화공부, 번개모임, 네트워크 협동으로 시민문화 소통방법을 찾는 것이다.
 
주제의식
 
▲ 김봉준 그림    ©브레이크뉴스
사회와 자연의 이원론적 대립을 넘어, 세속과 성역의 분립을 넘어 애초에도 하나이고 나중도 하나인 본래 混一의 세계가 미적 주제의 원천이다. 海月이 던진 화두, ‘만물은 본래 신성하지 않은 것이 없다’를 다시 상기한다- 天地萬物 莫非侍天主也 . 김봉준의 미술에서 신명과 생명력은 천지만물에서 신성한 한울님을 이해할 적에 이르는 미적 선경이다.

현대는 사회적 질서와 본성의 질서가 너무 멀어졌다. 사회적 대립과 인간의 탐욕적 물질주의는 온 지구의 생태위기를 맞았다. 한 예인은 미적 예감으로 예시하고 있다. 본래 예인은 고대의 샤만처럼 직관과 체험으로 새로운 미적 질서를 사회보다 먼저 예시하는 자이다.

유월항쟁 25주년을 맞이하여 작가는 1980~90년대 목판화 일부를 다시 선보이며 민주화문화 자산에는 미적 자산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80년대 목판화에서 유화 신작으로 이어지는 일연의 흐름은 대안문화창조에 있다. 겨레말갈래사전의 저자 박용수님은 말한다.  “그의 미술은 하나의 흐름(유행)아니고 우리가 확보해야 할 풍요다.” 
 
▲ 김봉준 그림    ©브레이크뉴스

작가는 이 전시에서 만물의 신성한 힘의 발견을 예시하며 ‘동아시아의 창조적 문명신화’도 신성의 재발견에서 시작한다고 믿었다. 물질적, 정치적 영웅신화가 아닌 동아시아문화영웅신화의 출연을 고대했다. 샤먼, 당곰아기, 신불노, 붉은악마, 숲의 영성, 지모신, 창세신화, 선인선녀의 신선문화 등을 적극적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작품 ‘마당’ ‘신들의 춤’, ‘사람의 노래’, ‘장독신화’ ‘일으키는 밥’ 등에서 처럼 민주화운동의 문화적 자산을 정치적 영웅신화가 아닌 문화영웅신화로 해석했다.

▲ 김봉준  그림   ©브레이크뉴스
김봉준 전시약력

2012 ‘유월의 노래’  스페이스선 초대개인전
2011 ‘희망의 씨앗’ 일본 동경 갤러리마키 초대개인전
2011 ‘님얼붓그림’전 초대개인전 스톤앤워터
2009 ‘한국미술을 이끈 작가들’전 서울옥션
2008 김봉준미술 초대개인전 LA갤러리아백화점
1995 실크로드그림기행전 동아갤러리 기획전
1993 가나화랑초대 초대개인전 ‘평론가 선정 90년대 전망전’
1985 목판화 첫 개인전 제3갤러리
1983 미술동인 ‘두렁’ 창립전 애오개문화공간
김봉준 사회약력
1980 홍익대 미술술대 조소과 졸업
1981 기독교농민회 문화홍보부- <농사꾼타령> 만화출간
1983 애오개문화공간 운영위원- 최초 걸개그림 ‘해방의 십자가’ 창작
1985 민중문화운동협의회 기획국장
1988 부천복사골마당, 흙손공방대표
1993 서울·부천 활동을 접고 산골로 귀촌
1998 <붓으로 그린 산그리메물소리> 출간
2000 <숲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 동아일보사 숲과마을미술축전 예술감독- 생태마을민간문화 선언
2005 세계생명문화포럼 문화행사 총연출(생명과 평화의 길) 실학축전 총감독(경기문화재단- 연암,다산,초정,추사 주제축제)
2008 오랜미래신화미술관 대표, 사)오랜미래문화연구회 이사장
2007~2011 원주민미협, 원주민예총 회장 역임
2011 ‘동아시아의 전통과 도전’ 초청특강. 게이오대학 인문학부 ‘한국민주화운동과 민중미술의 현장’ 초청특강. 동경 ‘가자’ 시민
 
강좌
2012 <신화와 예술> 출간 예정
 
수상
2009 교보생명문화상-예술상. 강원민족예술인상
 

[김봉준미술 여러 비평들 소개]
 
이것은 하나의 흐름이 아니라 우리가 확보해야 할 풍요이다.( 박용수  겨레말갈래사전 저자. 사진작가, )
 
김화백은 전통예술의 창조적 계승에 대한 폭 넓은 체험과 이론은 꽤나 돋보인다. 그는 1983년 미술동인 두렁 창립선언문문에서 미적 원리로 신명론을 추출한 바 있다. 이어서 붓그림으로 민족회화의 창조적 계승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따라서 김봉준화백을 이번 나의 저서 으로 소개함을 주저하지 않는다.( 윤범모 미술평론가 <우리시대를 이끈 미술가 30인> 책에서)
 
지역에 근거하면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출하려는 그의 예술적 노력은 사회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환경예술의 가치를 사회적 대안과 이어주는 좋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김봉준화백은 현대미술의 주된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생명을 향한 긍정적 열정을 근거로 삼아 생태환경적 전망이 담긴 예술형식을 끈기 있게 탐색하고 있으며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비로소 우리는 외적 자연을 우리 안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예술적 방식을 얻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그의 예술적 성과는 개인적이라기보다 사회적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교보생명환경문화상-예술부문상 수상, 선정심사위원회 대표집필 미술평론가 임정희)
 
모든 출중한 예술가들에게는 그 나름의 신화가 따르는 법이다. 그가 '숲과 마을'을 발견하고 중병을 극복하고 나면서 시작한 기이한 무늬들은 김봉준의 생래적 표현이라고 보고 싶다. 생태주의적은 것은 물론이지만 내 느낌에는 그 이상이다. 더 깊은 곳에 관련되어 있다는 뜻이다. 새 리듬을 함축한 전혀 새로운 암호문자(kryptogarmn)같은 것이 움직이고 있다. 김봉준 미술에는 그야말로 꿈결처럼 아리따운 새 형상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김봉준에게도 저 피투성이 청춘기에 목메어 부르던 자유, 그것을 이제야 비로소 언뜻언뜻 선물하는 것 같다. (김지하 시인, 미학사상가)
 
그의 작품은 전통와 현대를 연결한 민예풍이다. 판화, 시서화, 테라코타 등에서 어딘가 일본의 ‘민예’와도 통하는 것이 있다.  (후루카와 미카 일본 미술평론가)
 
동아시아 신명에서 찾은 희망의 미학이다. 동아시아 전통적 삶에 깃든 신명과 생명력이 그의 작업의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한겨레신문)
 
그의 미술은 1980년대 학생과 노동자의 민주화운동과 민예풍속과 농민생활 등 시대에 따라 미적 대상은 변했지만 인간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 갤러리 마키 초대전 보도에서)
 
그렇다면 그가 그려낸 목판화는 그저 판화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숨  가뿐 우리 역사와 함께 그 가치가 존재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서양 판화와 그 역사마당에 케테콜비츠가 있다면 동양판화와 그 역사에는 분명 김봉준이 있지 않나 싶다.(권성권 오마이뉴스 기자)

김봉준화백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와 종교의 평화로운 변화를 이 세계화된 세상에서 문화와 종교의 이종교합적 융합의 모델로 그려내고 있다. 이 새로운 평화의 문명은 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상호 존중에 토대를 두고 있는데 자기만의 전통의 절대성을 주장하기보다 유사성을 찾는 태도이다. (Volker Kuster 네델란드 Kampen 신학대학교 신학예술학교수)
 
국제화가 열병처럼 번질수록 정체성이 경쟁력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림 판화 하나하나에 담긴 수줍은 미소에서 살아있는 우리의 저력을 발견할 수 있어 기쁩니다.( Shinah Kim  미술사학)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선생님의 그림에는 역동적인 기운이 있어 좋습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절망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희망을 만들어내는 어떤 힘 말입니다. 감상 잘하고 좋은 기운 얻어 갑니다.( 정숙경 교려대 교수 페이스북 댓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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