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아이를위한 학습동기 어떻게 만들어 줄까?

“초기에 부모가 가시적인 보상과 칭찬을 자주 사용하라”

김미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2/07/03 [15:35]
‘수지야, 엄마 집안일 다 할 때까지 수학 두 페이지 풀고 있어’ 라고 초등 2학년짜리 딸아이에게 수지 엄마가 말한다. 30여분 동안 집안일을 끝내고 나서 수지에게 다가가 학습지를 확인한 엄마는 두 페이지는커녕 절반 이상이 텅 비어있는 학습지를 보고 어이가 없을 뿐이다. 이때부터 아이와 엄마의 실랑이는 시작된다. 엄마는 수지의 잘못된 학습태도에 대해  끊임없는 잔소리를 퍼부어 대지만 수지는 아무래도 수학이 싫은 모양인지 화가 나 있는 엄마의 모습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냥 연필을 잡고 장난만 칠뿐이다.
  
수학에 상당한 소질이 있어서 처음부터 흥미를 느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렵고 복잡한 수학문제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녀가 수학뿐만 아니라 언어나 다른 새로운 영역을 어려워하거나 하기 싫어 할 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 김미영     ©브레이크뉴스
누구든지 처음 접하는 분야는 생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흥미를 가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학습 초반에 주의력과 관심 등이 동반된다면 미지의 학문이라도 점차 빠져들게 되면서 결국 자신의 주된 선호영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의력이나 관심은 어떻게 생겨날까? 처음 접한 과제에서 아이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려면 너무 어렵지 않아야 한다. 즉 아이로 하여금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여지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현재 수준에 비추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단계가 아닌 약간 쉬운 단계에서 시작한다면 아이는 ‘이 쯤이야’ 하면서 쉽게 도전해 보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주어진 과제를 틀리지 않고 올바르게 수행하는지 잘 지켜보면서 아이가 어려워 하면 약간의 힌트를 주어 정반응을 이끌어 낸다. 이것은 정반응이 나온 후에 아이에게 즉시 주어야 하는 보상 때문인데, 아이 혼자 힘으로 과제를 수행하거나 엄마나 교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 모두 반드시 정반응이 나오도록 유도한 후에 즉시 아이가 좋아하는 보상을 칭찬과 함께 제시한다면 초기의 이러한 보상은 아이에게 과제를 수행하고자 하는 동기로 작용해서 더 자주 더 집중해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게 할 것이다. 물론 아이가 점차 잘 하는 정도에 따라서 도움의 정도를 줄여나가면서 최종적으로 아이 혼자서 수행했을 때만 강화물을 주고 그 다음엔 강화물을 주는 빈도 역시 줄인다면 즉 매번 과제수행을 잘 할 때마다 주던 강화물을 두 번에 한번, 네 번에 한번, 열 번에 한 번 등으로 간격을 넓히면서 준다면 아이는 점차 강화물에 의존하지 않고도 주어진 과제에 스스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아이에게 새로운 분야를 학습시킬 때 사용하는 초기의 보상과 칭찬은 주어진 과제에 대한 인위적이면서도 강력한 동기로 작용해서 학습하고자 하는 욕구를 증가시킨다. 예컨대 아이에게 말을 가르칠 때 초기에 엄마나 교사가 아이 수준에 맞는 언어를 따라하도록 지시하고 아이가 비슷한 소리를 낼 경우 즉시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 등을 보상으로 주면서 크게 칭찬한다면 아이는 엄마를 따라 말하는데 흥미를 느낄 것이며 따라서 아이의 언어모방 횟수는 점차 증가하여 좀 더 정확하고 정교한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에게 퍼즐 맞추기를 가르치고자 할 때에도 초기에 아이 수준보다 약간 쉬운 퍼즐 조각을 제시하여 아이가 맞추면 크게 칭찬하면서 단계를 조금씩 높인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잘 맞추지 못할 때에는 얼른 퍼즐 조각의 위치를 손가락으로 알려주고 다 맞춘 후에 언어적 칭찬과 보상을 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아이는 어느새 처음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던 퍼즐 맞추기를 혼자서도 재미있게 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다양한 새로운 세계를 접할 경우에 낯설고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피하는 일이 없도록 초기에 부모가 가시적인 보상과 칭찬을 자주 사용하여 새로운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자 하는 동기를 만들어 준다면 처음에는 관심조차 없던 것들이 차츰 아동 자신의 관심영역으로 하나씩 추가되면서 아이의 발달은 가속화 되고 따라서 이전에 느꼈던 성취감을 바탕으로 또 다른 새로운 분야에 대한 아이의 관심과 호기심이 증가하여 궁극적으로 스스로 탐구하는 기쁨을 느끼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inbega11@hanmail.net

*필자/ 김미영. 아이들세상의원 ABA전문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