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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박정희)은 박 전 위원장에 일종의 아킬레스건이다. 관련 편린인 정수장학회 문제 등과 5·16은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 당시 산물이나 딸인 박 전 위원장에 넘어야 할 ‘산(山)’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속되는 논란과 공세에 박 전 위원장은 관련입장을 확고히 정리한 채 흔들리지 않을 모양새다. 여당 내 친朴계 역시 공개입장표명을 꺼린 채 쉬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박근혜 경선켐프 내 평가는 다소 엇갈린 채 표출돼 미묘한 양상이다.
다소 우려의 시선은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에서 표출됐다. 김 위원장은 최근 모 언론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아버지로만 생각지 말고 전직 대통령으로 공과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하는 게 필요하다본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런 바탕위에 변화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도자로 나서려 노력하는 정치인이란 식으로 가는 게 가장 합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 역시 박 전 위원장 조언엔 일말의 한계를 보였다. 그는 “부모 자식 간 관계가 있으니 그런 표현이 나온 것 같다”며 “제3자가 통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잘 안 되는 걸 억지로 어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박근혜 캠프 내 옹호시각도 있다. 정치발전위원으로 참여중인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18일 “5·16시작은 쿠데타였으나 결론적으론 혁명이었다”며 “경제를 발전시켜 중산층을 두텁게 해 장기적으론 민주주의 보루 형성에도 기여했다”고 주장하면서 박 전 위원장을 적극 거들고 나섰다.
지난 유신시대에 대한 박 전 위원장 평가를 놓고 캠프 내부에서조차 인식차를 드러낸 셈이다. 박 전 위원장 향후 차기가도가 만만찮을 것임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거기다 김문수, 임태희, 김태호, 안상수 경선후보 등 여당 내 비박주자들까지 공세에 가세해 압박고삐를 조이고 있다.
특히 야권의 공세강도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박근혜 꿈이 유신공화국 재현”이냐며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이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전 위원장 역사인식을 고리로 맹공을 이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4·19혁명과 대한민국헌법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들어선 민주정부를 총칼로 전복한 게 쿠데타가 아니고 무엇인 가”라고 지적했다.
또 문병호 의원 역시 “군사반란을 옹호하고 최소한 민주의식도 없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황식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쿠데타는 성공해도 범죄 아니냐(김동철)” 질의에 “정치적으로 익스큐즈(변명)가 된다”며 “고교 교과서에도 5·16은 군사정변으로 민주주의가 유린됐다 말한다”는 김 의원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전방 비무장지대 방문에서 “저같이 생각하는 국민도 많이 계시고 달리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렇다면 그건 역사 판단에 맡겨야 될 일 아니냐”며 “그럼 그렇게(저처럼) 생각하는 모든 국민들이 아주 잘못된 사람들이냐, 정치인이 그리 말할 순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현 유신-5·16논란 및 해석은 금번 대선 내내 여야를 넘나드는 핵심쟁점이 돼 상호공방이 지속 전개될 전망인 가운데 유권자들의 역사인식과 연계된 채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