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 소환을 둘러싼 민주통합당-검찰 간 샅바싸움이 막바지에 다다른 형국이다. 박 원내대표가 27일 사실상 검찰의 최후통첩인 세 번째 출석요구마저 거부한 탓이다. 체포영장 집행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대검중수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박 원내대표에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 서초동 대검조사실로 나오라고 통보했으나 그는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시간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소환은 지난 19, 23일엔 이은 세 번째 통보다. 박 원내대표와 민주당은 이번 소환이 ‘검찰의 정치편향 적 수사’란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조만간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체포영장청구 시 법원이 대검-법무부-총리실 등을 거친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송부케 된다. 국회는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보고할 시 24시간 경과 후 72시간 내에 표결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상황은 검찰에 녹녹치 않다. 민주당이 내달 3일 임시회 회기 종료 직후 재차 임시국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방탄 국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따라서 체포영장집행 여부는 현재론 불투명하다.
지난 25일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3차 소환을 통보하면서 “더 이상 임의출석요구는 없고, 이번에도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지난 08총선을 앞두고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가까운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문철(60·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대표로부터 지난 2010년과 지난해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수원지검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3천만 원 안팎을 박 원내대표에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 전 대표가 김성래(62·구속기소) 전 썬 앤 문 부회장에 유상증자유치 대가 외 별도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넨 2억이 박 원내대표 측에 흘러들어갔다는 정황을 잡고 자금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도 부담이다. 혐의를 제대로 입증 못할 시 팽배한 검찰개혁론에 한층 불씨를 댕길 단초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야당 원내대표 소환을 둘러싼 검찰-민주당 간 기 싸움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다음 달 임시국회로 제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당도 부담이다. 이미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새누리당이 찬반을 두고 딜레마에 빠질 전망이다. 표결 시 찬성표가 높을 경우 자당의원 보호-야당의원 탄압이란 비난여론에 직면할 공산이 커 정치적 부담이 높다.
민주당 역시 대선국면에서 방탄 국회로 자당의원 보호에 나설시 불어 닥칠 여론역풍과 마이너스 요인을 생각지 않을 수 없어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