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중반전 현재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 구도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빅3' 지지율 역시 기존 롤러코스터 양태를 반복한 채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야권단일화 여부가 변곡점인 가운데 박 후보 측이 선진통일당과의 보수연합을 통한 선대응에 나선 형국이다.
박 후보와 이인제 선진당 대표는 대선 D-55를 앞둔 25일 전격 합당을 선언하고 '충청표심'을 향한 합동공략에 나섰다. 또 새누리당은 선진당 의석 4석을 더해 153석의 공룡 정당으로 원내 과반을 점하게 됐다. 이 대표는 "백의종군하며 박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합당효과는 아직 미지수인 채 득실이 공존한다.
여권이 보수대연합 등 합종연횡을 통한 세 불리기로 승부수를 던진 형국이다. 다음달 26일 최종 후보 등록일을 한달 앞두고 문-안 간 단일화 전쟁이 가열되는 와중에 일종의 선기선 잡기 행보로 보인다. 이에 범야권은 후보 단일화 총력전에 돌입하는 등 18대 대선판이 구도 개편으로 요동치고 있다.
현재 문-안 양측은 여론조사가 향후 후보 단일화의 유력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각기 지지율 끌어올리기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다.문 후보는 전날 대구·경북(TK)을 필두로 부산·경남(PK), 오는 28일부터는 광주·전남, 전북, 대전·충남·세종 등 전국 순회에 나섰다. 또 지역·권역별 당원 교육을 통한 조직 가동에도 착수했다. 특히 경남지사 보선후보 선출을 위한 '범야권 단일 후보 선출 연석회의' 구성을 통한 진보대연합을 제안했다.
안 후보 역시 남은 후보 등록일 까지 지지츨 및 부동층 흡수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 공약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자신만의 '정치 혁신 구상'을 발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문-안 양측이 본격 야권단일화에 앞서 단기 지지율 올리기 경쟁에 들어간 양태를 띤다. 현재 '빅3'간 3자 대결에서 박 후보와 문-안 후보 간 격차는 5%P 안팎에 머문 상태다.
따라서 문-안 어느 쪽이던 남은 한 달 여 기간 동안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는 쪽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캐스팅보트 축으로 부상한 중도-무당파의 관망세가 지속 중인 상황에서 기존 지지층 결속 및 유지 역시 중요 포인트로 부상한 형국이다. 와중에 문-안 단일화를 향한 범야권의 '판 만들기' 움직임은 가속되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전날 민주당 쇄신모임 국회토론회에서 "3자 필승론은 허구다. 민주당은 안철수 지지자를 채워 완전한 수권정당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야 원로 모임인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 역시 이날 국회모임에서 "단일화 담론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단일화나 선거승리 방식에만 매몰되면 4·11 총선 때처럼 실패할 수 있어 큰 그림을 그리며 국민 앞에 정책을 내놓고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탁회의는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 단일 후보 선출안을 제시했다. 범야권의 단일화 압박 고삐는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빅3' 진영이 단일화-보수연합으로 맞선 채 대선 중반전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 역시 기존 롤러코스터 여론이 재연됐다. 26일 종편채널 JTBC-리얼미터 여론조사결과(24∼25일 유권자 1500명 대상. 유선전화-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 95%신뢰수준, ±2.5%P)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박(43%)-안(26.4%)-문(23.9%) 순으로 나타났다. 박-문은 앞선 조사 대비 각기 0.4%P 0.1%P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0.3%P 하락했다.
그러나 양자구도는 양상이 정반대로 달랐다. 박 후보는 안-문 양측 모두에 밀렸다. 양자구도 경우 '박 43.3% vs 안 50.1%'로 박 후보는 0.3%P 하락한 반면 안 후보는 0.7%P 상승했다. 또 '박 45.1% vs 문 45.7%'로 박 후보는 1.3%P 하락한 반면 문 후보는 1.3%P 상승했다. 야권단일화 경우 '안 42% vs 문 34.5%'로 문(1.8%), 안(0.5%)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건 새누리-선진당 합당으로 대전충청에서 박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전통 텃밭인 영남권에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점이다. 문-안 양측은 이날 각각 영남권을 방문해 지지율 제고 경쟁에 나선 상태였다. '빅3' 지지율이 '새-선 연합'에도 불구 기존 양상이 재연된 가운데 다음달 25일 후보등록일 전후로 예상되는 야권단일화 여부가 결국 판세를 가를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