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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VS 특검,김윤옥 조사 ‘동상이몽 신경전’

先결정後문의 불쾌감 MB와 동반해외순방 시일촉박 非대면조사 검토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11/05 [17:36]
유례없는 영부인의 특검조사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이광범 특검 간 팽팽한 신경전이 전개 중이다. 마치 ‘동상이몽’ 형국의 줄다리기 양태다.
 
이 특검은 당초 ‘성역 없는 수사’를 공언한 바 있다. 설령 현직 대통령 직계라 해도 ‘법정의’에 예외가 될 수 없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 5일 이 특검팀이 김 여사에 대한 조사방침 결정 및 시기·방법 관련 청와대와의 조율을 발표한 것에 청와대측 분위기는 불쾌감으로 대변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특검 쪽에서 오전 중 김 여사에 대한 방문조사를 일방문의해온 것으로 안다”며 “조사를 기정사실화해 시기·방식을 조율 중인 것처럼 발표한 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이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조사문제를 발표한다 해도 지켜야 할 게 있다”며 “모레 인도네시아-태국 공식순방을 앞두고 김 여사가 마치 의혹당사자인 것처럼 발표가 이뤄진 건 예의가 아니다”고 불쾌감을 우회했다.
 
이어 “이전에도 대통령 부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적 없고, 전직 대통령 부인 중 권양숙 여사 경우 검찰에서 두 번 조사했을 텐데 조사 후 발표했지 사전에 조사 한다 공표하고 조사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또 “(김 여사가) 피의자가 아니고 의혹의 집중적 당사자도 아님에도 불구 이런 방식으로 조사하겠단 내용을 사전에 언론에 공표한다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며 “김 여사가 담보를 제공해 담보를 토대로 대출이 이뤄졌는데 뭘 조사하겠다는 건지 대출조사서류가 있고 은행을 통해 확인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검 수사가 진행될수록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며 “당초 청와대 측이 우려했던 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검의 수사방향이 정치색을 띠고 있는 걸 겨냥한 것이다.
 
이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수사개시 후 이 대통령 아들 시형 씨와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비서관,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을 모두 소환 조사한 가운데 사실상 김 여사 관련조사만 남겨둔 상황이다.
 
실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의 직접조사가 이뤄질 지 여부는 현재론 미지수인 형국이다. 특검의 1차 수사종료일은 오는 14일이다. 때문에 김 여사 관련수사는 열흘 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김 여사는 이 대통령과 함께 오는 7~11일 인도네시아-태국 순방 차 출국하므로 수사가능한 날은 순방 전후 닷새에 머문다.
 
순방 전 조사는 시일이 너무 촉박한 한편 순방 후 조사역시 마찬가지다. 경우에 따라선 수사연장 가능성도 있으나 이엔 이 대통령의 재가가 필요하다. 청와대가 수사연장에 동의 않을 수도 있어 속전속결 외엔 뾰족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때문에 이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 등 비 대면조사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촉박한 수사기간과 대통령 내외에 대한 예우를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주목됐던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효성은 물론 정치색 담긴 수사란 반대급부 여론을 배제 못할 상황인 탓이다. 그러나 당초 성역 없는 수사를 공언한 데다 ‘용두사미’였던 역대 특검들과 주시중인 국민이목 등을 감안해야할 부담에 직면한 형국이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그렇다 치더라도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어떤 식으로 던 실행해야 할 입장에 처한 가운데 이 특검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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