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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을 구긴 여야 ‘정책·비전 경쟁해야’

27일 공식선거첫날 ‘실패한 정권실세(박)-유신독재잔재(문)’ 네거티브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11/28 [08:09]
여야 공히 ‘첫 인상’을 구겼다. 18대 대선 공식선거전이 점화됐으나 첫날부터 상호비난의 네거티브전만 난무한 탓이다. 지난 대선들 구태가 오버랩 되면서 유권자들 식상과 외면을 자처하는 형국이다.
 
27일부터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빅2’간 22일 간의 대 혈전이 본격 점화됐다. 그러나 양 측은 미래비전제시 대신 ‘실패한 정권실세(박) vs 유신독재세력잔재(문)’의 상호비난 전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박정희 vs 노무현의 과거프레임으로 네거티브에 치중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고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후보를 직 겨냥했다. 그는 “지금 야당후보는 스스로를 폐족이라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실세였다”며 “민생이 파탄 나는데도 밤낮없이 국민을 편 가르고 선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 고 박 전 대통령 과거사를 거론하며 박 후보에 화살을 날렸다. 그는 “박 후보는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독재 세력잔재를 대표하면서도 유신을 구국결단이었다 말한다”며 “교만하고 독선적 불통의 리더십으로 새 정치를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문 모두 정책비전 및 공약제시 보단 스스로들이 마련한 프레임에 상대를 가두기 위해 네거티브를 활용하는 인상이 짙다. 어김없는 지난 대선전의 구태 재연이다. 이엔 ‘빅2’간 차별 없는 공약도 일조한다. 공약차별성 부재에 따른 정책대결 실종양상이다. 향후 포지티브 대신 네거티브전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박, 문 모두 중도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 전 후보만 쳐다보는 기이한 상황도 전개되고 있다. 부동층화 된 안 전 후보 지지층을 서로 자신들 쪽에 끌어들이려 경쟁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정치쇄신안 등 안 전 후보 공약 일부를 수용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민주통합당 역시 안 전 후보 측과의 구체적 연대를 위해 연일 구애 성 러브콜을 던지는 가운데 ‘안’의 향후 행보에 제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비전 및 가치를 두고 경쟁해야할 대선이 과거로 재차 회귀하는 형국이 공신선거 초반부터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보수(박)-진보(문) 구도 역시 과거형 대립 양태로 재연되고 있다.
 
여기에 또 정책검증도 실종됐다. 후보 간 정책차별화가 뚜렷하지 않은 게 일조한다. 박, 문이 제시한 핵심공약을 보면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정치쇄신 등으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동소이하다는 평가가 주다.
 
후보 간 상대적 차별성이 부재하면서 쟁점·검증 역시 동반 실종되는 형국이다. 이슈블랙홀이었던 야권단일화에 문 후보 정책은 묻힌 반면 박 후보는 오랜 기간 준비했으나 좋은 평가가 뒤따르지 않는 형국이다.
 
문제는 ‘빅2’ 공약 모두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의구심을 주고 있는데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빅2’가 남은 공식선거기간 내내 네거티브로 주력한다면 유권자들 외면은 필연 화될 전망이다. 여야는 남은 21일 간은 공약-국정운영비전 경쟁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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