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언로’가 박근혜대통령 취임 1백일을 기점으로 다소 트였다. 출범초반 일방적 단방향 전달양태에서 쌍방향 소통조짐이 엿보인다. 박대통령 ‘복심’인 이정현 신임홍보수석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향후 국민소통 및 공감증폭으로 이어질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성추문 파문’으로 물러난 윤창중 전 청와대대변인과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퇴진을 청와대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견인차 역할을 자임한 이 신임홍보수석의 어깨가 사뭇 무거운 형국이다. 하지만 그는 박대통령 의중을 잘 꿰뚫는 인물로 꼽혀 우려는 일단 적다.
이 신임홍보수석은 임명되자마자 청와대기자실을 방문해 ‘새벽토크’를 하는 등 언론과의 소통에 적잖은 의욕을 보였다. 출입기자들과의 보다 적극적 대면접촉을 통해 박대통령 국정철학을 이해시키고, 국민들 이해도를 높이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기존 양상 대비 사뭇 달라진 변화다.
관건은 박근혜 정부가 당초 내건 ‘작지만 효율적 청와대’ 슬로건에 과연 부합해 나갈지 여부다. 단순한 이벤트 성 보이기 국정운영 보단 실질성과로 승부하겠다는 박대통령 의지가 국민들에 제대로 전달되고, 이해될지 여부도 청와대홍보팀의 진정성 및 노력에 달린 셈이다.
박대통령의 지난 방미 당시 발생한 전대미문의 ‘윤창중 파문’때 드러난 청와대비서진 제반의 전후 사태처리 및 대처능력은 내건 구호와 달리 상당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지나친 대통령 감싸기 성에 더해 짤막한 두 차례 대국민사과에다 특히 책임지고 물러난 비서진은 단 한명도 없었다.
객관적 천거를 배제한 박대통령 자신의 ‘수첩’에 의존한 단독 인사의 파행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었다. 물론 박대통령 자신이 ‘미비’를 인정하면서 향후 제반 인사구도가 재차 주목되는 상태다. 정무수석에서 홍보수석으로 수평 이동한 이 신임홍보수석 인사로 ‘인재 풀’의 한계를 일부 드러낸 것도 우려가 인다.
직전 이명박 정부 때 횡횡했던 ‘회전문 인사’의 재연우려도 있다. 공석인 정무수석 인선향배가 주목되는 이유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를 회복하고 청와대와 국회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정무장관 제 부활을 제안 한다”고 말한 건 동일 연장선상에서 시사점이 크다.
또 윤 전 대변인 후임 역시 공석인 가운데 김행 대변인과 호흡을 맞추고 이 신임홍보수석 지휘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당 내 정무감각을 갖춘 인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낙점은 박대통령 몫이다.
제반 인사구도는 아직 박대통령 의중에 머문 가운데 이번엔 과연 어떤 카드를 꺼 집어낼지 주목된다. ‘윤창중 파문’으로 흐트러진 청와대비서진의 팀워크가 이 신임홍보수석의 등장으로 일단 반전의 계기를 맞은 형국이다. 트인 언로는 긍정적 첫 시그널이다. 박대통령이 내놓을 향후 ‘인사카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