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박근혜대통령 의중반영?’ ‘MB정권 선긋기?’ 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당선 이후 4대강사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내비쳐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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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정현 홍보수석이 평소와 달리 자신의 이름으로 박아 보도해 달라, 청와대 공식입장이라 밝힌 탓이다. 이 수석의 평소 현안 관련 언급(익명의 청와대 관계자) 및 태도와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박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수석은 “(감사결과가) 사실이라면 국민을 속인 거고 국가에 엄청난 손해를 입힌 큰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전모를 확실히 밝히고 진상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에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 대로 사실대로 알리고 바로 잡아야 할 건 바로잡고 고쳐야 할 건 고쳐야 할 것”이라며 “관계부처도 이런 내용들을 정확히 파악해 더 이상 피해가 안 가도록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감사원은 직전 이명박(MB) 정부가 대운하 공약 포기입장을 밝힌 후에도 대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사업을 추진하면서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과 시설관리비용 증가, 수질관리 곤란 등 문제가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감사결과에 비판적 인식을 드러낸 건 거센 논란에도 불구 4대강사업에 엄청난 세금이 투입된 데다 수질관리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탓으로 보인다. 특히 작금의 경제난에 민심악화가 더해질 경우의 상황을 미리 우려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새 정부 잘못으로 비쳐지면서 국민적 오해가 부가될 것을 감안해 감사결과 발표와 동시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전모를 확실히 밝히라고 공식촉구하면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나선 차원으로도 보인다.
최근 원전비리로 국민적 공분이 일었을 당시에도 청와대는 적극적으로 나서 전 정권에 큰 책임을 강조한 가운데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이 같은 기류 저변엔 원전비리 및 4대강사업에 박 대통령 책임이 없다는 인식이 깔린 듯하다.
그러나 4대강사업 경우 다소 이견이 나올 수 있다. 박 대통령은 MB정권 당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권주자로 거론됐다. 따라서 여당 대권주자가 4대강사업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원전비리 및 4대강사업 관련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잇따른 반응으로 봐선 향후 ‘MB정권 선긋기’는 한층 가속화할 공산이 커 보인다. 4대강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공약사업으로 청와대의 공식 언급은 ‘MB정권 책임’을 강조한 양태인 가운데 전 정부와의 선긋기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