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청와대는 정치권 논란에 적극개입을 자제하며 포지티브 세를 견지해왔으나 최근 양태를 급전환한 형국이다. 일례로 ‘2007 남북정상회담 NLL발언’ 등 최근 여야 간 날선 공방 와중에도 “국회가 할 일, 청와대가 할 일이 있다”며 구체적 개입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홍익표 전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발언’ 및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의 ‘당선무효’ 관련주장 등이 불거지자 적극대응 기조로 전환했다. 다른 건 몰라도 박 대통령 ‘정통성 부정’ 기류만큼은 조기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15일 “정말 더 이상은 국정원(댓글) 사건을 박 대통령에 연관시켜 국기를 흔드는 일은 멈춰주길 바란다”며 “이와 관련해 국민들을 걱정스레 하는 심한 말들은 이젠 좀 멈춰주길 바라는 마음을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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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민주당은 이제 분명히 대선에 불복하면 불복한다 얘길 하라. 개별적으로 모임에 가 얘기하지 말고 대선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하면서 민주당을 직 겨냥했다.
그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오늘 대선 불복하는 게 아니라 말하지 않았느냐”며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했으니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야하고,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국기를 흔들고 국론 분열시키는 일들은 하지 말아줬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의 강경대응기조 ‘유턴’ 저변엔 임기 초부터 박 대통령 정통성 부정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향후 국정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야당 및 시민사회일각의 잇단 촛불시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전 이명박 정권 초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야기된 촛불시위에서 이 전 대통령이 퇴진요구를 받으면서 국정운영동력을 상실한 상황이 묘하게 오버 랩 되고 있다. 청와대가 이 전 대통령의 ‘반면교사’를 우려하는 형국이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란 뜻의 ‘귀태’라 표현한 홍 전 대변인 발언에 대해선 “지난주 사과도, 사퇴도 했고, 당 대표가 유감 표명도 했는데 오래 전 일이었느냐”고 반문 후 “그냥 조금 여론이 안 좋으니 일단 피해보자는 식으로 하는 거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수석은 또 이 상임고문의 지난 14일 세종시 발언(국정원은 1997년 대선 때도 북풍을 일으켜 선거에 개입했고, 이번에도 선거에 또 개입했다. 국정원을 자꾸 비호하고 거짓말 하면 오히려 갈수록 당선무효까지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이 자꾸 늘어가게 되는 것)에 대해서도 대응했다.
이 수석은 “국정원(댓글) 사건에 박 대통령은 분명히 전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고, 박 대통령은 관여한 일이 없었으며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해 발표해야한다 했다”며 “국정조사는 국회에서 할 일이고, 의혹이 있다면 의원들이 밝힐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홍 전 대변인의 ‘귀태’ 발언에 고강도 대응에 나선 바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유감을 표명했고, 홍 전 대변인은 사퇴했다.
이 수석은 지난 12일 춘추관브리핑에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이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야당은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국민과 대통령께 정중히 사과해야한다”고 야당을 직 겨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