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침묵과 지지율 추락이 동반되고 있다. 정치불개입 원칙과 함께 민생·외교의 마이웨이 스탠스를 고수중인 박 대통령의 침묵정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초미관심사로 부상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침묵에 여권 내에서 조차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기나긴 여야 간 국정원 대치 이전투구에 국민적 피로감이 증폭중인데다 계속 지지율 하락으로 연계되고 있는 탓이다. 또 야권의 파상공세가 동반되면서 압박구로 작용하고 있어 청와대와 여당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여권의 버티기 모드에 한계가 올 수밖에 없는 건 최근 각종 여론조사지표에서 급격한 지지율 하락세가 표출되고 있는 탓이다. 현재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8대대선 득표율(51.55%)에 근접하는 흐름이다. 일부 조사에선 50%대 아래로 까지 하락했다.
지난 8월 말 취임 6개월 차에 실시된 각 여론조사에서 60%대 중반을 유지한 걸 감안하면 충격이다. 역대 대통령의 동 기간 여론조사 중 김영삼 전 대통령을 제외하곤 최고를 기록했던 것과도 사뭇 대조를 이룬다.
취임 8개월 차를 넘긴 현재 박 대통령 지지율은 민주화 이후 여타 대통령들 지지율 대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보단 훨씬 낮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율과는 비슷하다. 재임 당시 동 기간 박 대통령 지지율보다 현저히 낮은 건 직전 이명박 전 대통령뿐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결과(10·21∼24일)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53%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추석 직전 67%를 기록 후 완만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결과(10월 4째 주 주간정례조사)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전주 대비 1.0%P 하락한 56.9%였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동 기간 3.1%P 상승한 36.4%를 기록해 지난 5월 3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서치 뷰 조사에선 박 대통령(46.6%)과 새누리당(40.2%)이 동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직무평가에서 잘한다는 응답이 잘못하고 있다(43.3%)와 비슷했다. 이는 국정원 대선개입의혹 역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원 씨 앤 아이 여론조사결과(10·26~27일)에 따르면, 국가기관 대선개입사건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62.7%로 조사됐다. 입장을 밝힐 필요 없다는 31.3%, 잘 모름 및 무응답은 6.0%였다.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입장표명의견이 높았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56.7%)과 부산·경남(59.6%)에서 조차 입장표명 의견이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의 지속된 침묵 스탠스는 불통논란의 증폭으로 연계되는 형국이다. 지나치게 경직된 리더십에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대체적이다. 지지율 하락 역시 국정최고책임자로서 정치는 멀리한 채 마이웨이만 고수하는데 따른 필연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