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후 정치권의 시선이 청와대와 7·30재·보선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 금번 지선에서 특별한 승자가 없는 여야 어느 쪽으로도 승부가 기울지 않은 각각 절반승리 성격의 분할무대가 연출된 탓이다.
우선 날선 세월 호 폭풍을 간신히 비켜선 청와대는 내각개편 등 인적쇄신을 본격화할 조짐이다. 지선에서 발현된 ‘한 번 더 재 기회’ 성격의 민심을 바탕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잠시 주춤했던 국정 재가동에 나설 전망이다.
취임 후 첫 번째 중간평가였던 이번 지선에서 여당이 나름 선방하며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된 탓이다. 향후 국정주도권을 잃지 않은 채 내각 및 청와대 참모진 개편, 공직사회개혁 등 국가개조구상을 실현해 나갈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즉각 강력인적쇄신으로 국정 대 개조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결코 여당의 승리가 아닌 여러 의미가 내포된 이번 지선결과에 따라 국정쇄신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연휴인 6~8일 동안 새 국무총리와 후임 국정원장 적임자 등 최종 낙점을 위해 집중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중 새 총리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내각 개편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세월 호 참사로 사실상 멈춰 섰던 국정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새 총리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대대적 인적 쇄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총리 지명 후엔 이미 검증이 끝난 부처별 장관후보자들에 대한 발표와 함께 청와대 의 전면개편 역시 동시에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은 새 총리후보자와 실질적 협의를 거치되 최소한 국정공백 방지 차원에서 임명제청권은 정홍원 현 총리가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인선엔 한층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안대희 전 총리후보자가 낙마한 데다 지난 인사 때마다 ‘법조계-부산·경남(PK)’ 편중논란이 반복되면서 논란을 키운 탓이다. 지난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석상에서 후임 총리인선에 대해 “국가개혁 적임자로 국민께서 요구하고 있는 분을 찾고 있다”고 언급한 게 한 반증이다.
또 지선이 뚜렷한 승자 없이 무승부 격으로 종결되면서 7·30재·보선의 무게감이 커졌다. 여야는 한 달 후 민심의 선택을 두고 재차 한판 승부를 겨뤄야 할 입장에 섰다. 이번 재·보선은 규모도 큰 데다 거물들의 복귀가 예상되면서 빅 이벤트가 될 분위기다.
지선출마 등으로 현재 확정된 곳만 12곳인데다 재판 결과에 따라선 많게는 18곳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현재 서울·경기 6곳, 대전과 충북에 한 곳 등 승부처가 8곳이나 돼 여야 모두 거물급 중진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새누리당 경우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황식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경기평택 을에 벌써 예비후보등록을 마치는 등 열기가 고조될 분위기다.
새 정치민주연합에선 손학규, 정동영 고문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등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는 6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출마로 공석인 서울동작 을에 새 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재·보선 경우 여야 각기 지도부 권력향배와도 무관치 않다. 때문에 당내 계파 간 갈등 및 싸움 등 권력투쟁 성격도 내포돼 있어 나름 의미를 갖고 있다. 대외적으론 오는 2016년 20대 총선까지 대규모 정치적 이벤트가 없어 여야는 총력전을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