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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앙당-지도부가 지나치게 독점하고 있는 의사결정구조, 국회의원 중심의 정당운영 방식도 민주적 소통과 거리가 멀다"며 "지금 새정치민주엽합은 시민·지지자·당원들과 함께 하는 '공감의 소통'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오프라인이 결합하는 시민 참여 생활정당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문 의원이 현재 몸담고 있는 문희상 비대위는 '오로지 현역 국회의원'만으로 구성돼 당 운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현역 의원만'의 비대위, 기득권·특권화 자인한 '궤변'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권노갑 상임고문은 지난 23일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비대위원 등에게 "지금은 당이 비상한 상황이니 전직 대선후보와 대표를 모두 망라해야 한다. 당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할 수 있게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한길 전 대표를 비대위에 참여시켜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문 위원장은 "비대위 내부적으로 '현역 의원'만으로 하기로 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원외 인사인 정동영 상임고문의 비대위 참여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희상 비대위는 비대위원 6명 전원이 현역 국회의원만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더욱 기득권·특권화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뜩이나 문희상 비대위가 '특정 계파의 당권 장악용'이라는 의구심이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 구성마저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해 '현역 의원만'이라는 기준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전직 의원은 25일 "현역 의원만으로 비대위원을 꾸린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한 궤변이다. 새누리당도 그렇게는 안 한다"면서 "차기 당권 주자인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연합세력과 문희상 위원장이 경쟁자인 정동영 상임고문을 배제하기 위해 고안해낸 '억지스럽고 독단적인 기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의원이 자신의 주장과 소신대로 '현역 국회의원만의 비대위 구성 방침은 소통과 거리가 멀다'며 반대했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정세균·박지원 의원의 정동영 상임고문의 비대위 참여 반대 주장에 침묵하거나 동조했다는 인상이 짙다.
일각에선 문재인 의원의 이중적인 처신에도 눈총을 보내고 있다. 말은 공자같이 하면서 실천은 안 하거나 반대로 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중심의 정당운영'을 맹비난해놓고, 정작 본인은 '현역 국회의원만으로 한정한 지도부'에 들어앉아 권력을 누리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온-오프라인 시민참여', 모바일투표 도입 의구심 지속
이날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온-오프라인 결합 시민참여 생활정당' 주장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 당 밖의 노무현재단 회원 등 친노세력을 차기 전당대회에 끌어들이겠다는 속셈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듯 "차기 전당대회에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민참여경선 또는 모바일투표 도입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한 발 뺐다. 그러나 비노 의원들을 중심으로 언제 기습적으로 모바일 투표 도입을 밀어붙일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 문희상 위원장은 지난 21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네트워크 정당에 대해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 모바일 투표가 문제 있는 게 아니다. 모바일 투표만큼 공정한 게 어디 있냐"고 주장하면서 당권 투쟁을 촉발했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비대위가 초장부터 계파 싸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자, 문 위원장은 황급히 "모바일 투표 도입은 안된다"고 거둬들였다.
문 위원장이 24일 정치혁신실천위원회 위원장에 범친노계인 원혜영 의원을 임명한 것도 '친노 당권 장악'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그 때문에 문희상 비대위가 계파 청산과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점증하고 있다.
당권 장악에 매몰돼 배려와 통합보다는 '불신과 배제'가 난무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과연 침몰 직전의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