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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게이트 각종 ‘설’ 난무 “진실 무엇?”

정윤회 둘러싼 소문만 무성..檢, 하루속히 수사 나서 진상규명해야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4/12/01 [15:34]

 

▲ 청와대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내용을 담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 진실은 없고 파문만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정윤회씨는 2002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러다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2007년 최태민 목사의 사위라는 사실이 논란거리가 되자 비서실장 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공식적인 활동 이력은 없다.

 

정씨는 특히 지난 3월 사람을 시켜 박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에는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돼왔다. 박 대통령의 그림자 같은 존재라는 뜻에서 '그림자 실세'로도 불렸다.

 

다만 그를 둘러싼 모든 의혹들은 대부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설' 수준에 그쳤음에도 여러 정황이 맞아 들어가며 각종 소문은 사실인양 퍼져나갔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이번 청와대 문건에서도 명시됐다는 '고위공직자 인사 개입 의혹'이다.

 

정씨가 '비선 실세'로서 고위직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으로,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받고 막후에서 고위직 인사문제를 좌지우지 했다는 것이다. 최소 수억원은 가지고 가야 그를 만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실제로 지난 6월 청와대가 총리 후보자로 문창극씨를 지목했을 때도, 정가 일각에선 정씨가 추천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청와대의 인사 선정 배경이 분명하지 않을 땐 비선실세들이 배후에서 특정인물을 지목한게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박지만 EG 회장의 고교 동창이자 육사 동기인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지난 10월 경질됐을 때도 정씨가 관여했다는 말도 돌았으나 사실 확인은 되지 않는다.

 

그가 배후로 지목되는 이유는 현 청와대 ‘문고리 비서관 3인방’(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모두 정 실장과 같이 일했다는 점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정씨가 '3인방'과 10년 가까이 함께 일했다는 점에서 그런 인연을 통해 지금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윤회 감찰보고서'를 작성하다 원대복귀된 박 모 경정도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문고리 3인방'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겪었다"고 말해, 정씨가 이들 3인방을 통해 자신에 대한 감찰을 중지시킨 게 아니냐는 설까지 흘러나왔다.

 

이와 함께 '청와대 문건' 유출 경로과 관련해서도 설은 존재한다. 최근 야당이 MB정부를 겨냥해 4자방(4대강,해외자원개발,방상비리) 국조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윤회 게이트'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친이계(친이명박계)의 소행이 아니겠냐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정윤회 게이트'가 불거지면 불거질수록 정치적 이득을 볼 수 있는 친이계측에서 이러한 작품을 만든게 아니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음모론 수준으로, 확인된 바 없는 설 중의 한가지일 뿐이다.

 

이처럼 각종 설만 무성하지, 제대로 확인된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각종 의혹이 난무하며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하루속히 수사에 나서 의혹들을 제대로 규명해달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비선실세 몇명이 국정을 농단하면 어느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겠느냐. 진상규명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상설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루머 수준의 문건 때문에 국정 운영의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며 "국민적 의혹이 많은 상황에서 검찰이 빨리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가려내고 매듭을 지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측에서는 정씨와 관련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조금만 확인해보면 금방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을 관련자들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 같이 보도를 하면서 의혹이 있는 것 같이 몰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그동안 만만회를 비롯해서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서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윤회씨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이든 청와대든 나의 모든 걸 조사하라. 하나라도 나오면 감옥에 가겠다"고 말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씨는 문고리 3인방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2007년 비서실장을 그만둔 이래 7년간 야인으로 지냈다"면서 "3인 비서관과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인간적인 정의(情誼)로 보면 이들이 나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 3인 비서관을 통한 영향력 행사는 음모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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