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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윤회 비밀회동’ 사실상 허위로 가닥

검찰 "문건제보자, 풍문(찌라시) 왜곡해 박 경정에 전한 듯"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4/12/09 [10:25]

 

▲ 지난 4일 검찰에 출두한 박관천 경정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정씨와 십상시(청와대인사 10인) 멤버간 '비밀회동' 의혹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앞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당시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과 '문건 제보자'인 박동열 전 대전국세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박 전 지방국세청장은 9일 새벽까지 16시간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박 전 청장은 십상시 '비밀 회동'의 내용을 김춘식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에게 전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청장은 또한 이 내용을 고향 후배로 평소 친분이 있던 박 경정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 행정관은 박 전 청장에게 '비밀 회동'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처럼 관련자간 진술이 상당부분 일치하지 않자, 지난 8일 박 경정, 박 전 청장, 김 행정관을 한 자리에서 모아 3자 대질 조사를 벌이며 문건 내용 진위 여부를 따져봤다.

 

하지만 박 전 청장은 3자 대면에서 전날 진술을 번복, 박 경정에게 전했던 비밀회동은 시중에 찌라시(루머집)와 여기저기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 얘기한 것이며 김 행정관이 출처인 것 처럼 얘기했던 부분도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전 청장이 풍문을 왜곡시켜 박 경정에게 전달했고, 박 경정은 사실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은 채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보 출처로 지목된 김 행정관은 계속해서 비밀회동에 대해 강력 부인하고 있고, 박 경정과 박 전 청장 역시 이를 입증할 자료도 없어 '비밀회동' 진위 여부는 결국 검찰 수사로 인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정윤회-십상시 멤버들의 모임이 있었다는 강남 J식당의 예약, 결제내역 등을 확보해 수사를 벌였으나 단서가 될만한 물증은 찾지 못해 '비밀회동'의 실체는 없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만 검찰은 통신기록 분석 등 '비밀회동' 관련 추가 수사는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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