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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외이사, ‘있으나 마나’ 거수기 충실

이사회 안건 평균 99.7% 찬성률..경영진 보호 및 상부상조 전락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5/03/10 [10:42]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대기업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상정된 이사회 안건에서 무려 99.7%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의 전횡을 견제·감시하기 위해 도입된 사외이사 제도가 취지와 달리 경영진을 보호하거나 상부상조하는 이른바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49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241개 상장사 중 지난 6일 현재 주주총회소집공고를 제출한 37개그룹 167개사의 사외이사 활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총 692명의 사외이사들이 3774건의 안건에 대해 총 1만3284표의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이중 99.7%인 1만3243표가 찬성으로 조사됐다.

 

찬성이 아닌 41표 중 반대는 13표로 의결권 1000개 중 1개꼴에 그쳤으며, 28표는 유보· 보류·기타 등으로 찬성과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은 표였다. 불참은 찬성률 집계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조사대상 37개그룹 중 찬성률 100%를 기록한 곳도 25곳(68%)에 달했다.

 

이와 관련, 10대그룹 중 100% 찬성률을 보인 곳은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진등 4곳(40%)이었고, 10대그룹 이하 중견그룹일수록 100% 찬성 비중이 70%대에 달했다.

 

롯데는 43명의 사외이사가 278건의 안건에 대해 1130표의 의결권을 행사했고, 찬성률은 100%였다. 또한,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역시 각각 24명과 4명의 사외이사들이 423표와 43표를 던졌는데 모두 찬성이었다.

 

재계 1위 삼성의 경우 74명의 사외이사들이 1536건의 의결권을 행사했고, 반대표는 없었지만 참관이 2건 있어 99.9%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SK(99.9%) △GS(99.4%) △대림(99.5%) △한라(99.3%) △교보생명(98.1%) △KT&G(95.9%) 등도 비슷한 이유로 찬성률이 100%에 미치지 못했지만, 반대표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출자총액 기업집단 사외이사들의 반대표는 13건이 전부였으며, △한화 5건 △현대차 4건 △동국제강 2건 △LG와 OCI가 각 1건씩이었다. 그러나 이들 그룹의 찬성률은 98.3%에서 99.8%였다.

 

한편, 대기업 사외이사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4900만원으로 이사회에 1차례 참석할 때마다 평균 450만원씩 받았다.

 

평균 연봉은 삼성이 7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KCC도 7000만원을 상회했다.

 

이어 △에쓰오일 6900만원 △현대차 6800만원 △아모레퍼시픽 6300만원 순이었으며, KT와 한솔은 사외이사 연봉이 3000만원으로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jmw9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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